▲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임에 틀림없다. 강대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1950~60년대 내전과 정치적 갈등을 겪은 수많은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이루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라는 선진국 경제기구에 가입한 나라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직도 어두운 그늘이 많다. 그중 우리를 가장 부끄럽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이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이다.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다.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우리 자녀들의 마음이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것이다.

자살의 원인을 진단해보자. 당연히 정신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박용천 교수(한양대 정신의학과)는 자살자의 70%는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라고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그 정신질환의 70%는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0.7×0.7=0.49, 즉 자살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 때문이라는 계산이다. 그래서 높아지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해결책이 우리 사회에 시급하게 됐다.

그렇다면 그 같은 정신질환은 어디에서 오는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여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그 ‘마음먹기’에 ‘무엇인가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명상운동가 ‘진원’은 그것을 자신을 둘러싼 세계(환경)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일상생활의 언어에 있었다. 진원은 “생각은 마음을 창조한 것이며, 마음은 생각으로써 구성된 것이고, 생각은 기억된 낱말들로 구성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누구든지 자신의 생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좋은 말을 골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언어를 삼가고 긍정적인 언어로써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마음먹기’의 기본이다.

이렇듯 불가(佛家)나 도가(道家)에서는 “내가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내가 만들어 진다”는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먹기’고, 그것이 ‘먹기(have)’다. 인간은 ‘지식 먹기’와 ‘음식 먹기’를 통해 정신과 육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그러니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많이 먹어야 한다. 칭찬하고 칭찬받아야 한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 또 육체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정신이 육체를 좌우하는 것 같지만, 정신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실은 육체건강이다.

근대 올림픽을 추진하면서 서양에서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몸 건강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그래야 세상을 이길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시대의 시인인 유베날리스(Juvenalis)가 기록한 ‘서양의 정신’이었다.

육체건강을 위한 좋은 음식, 이를테면 산해진미는 많다. 하지만 음식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좋게 하는 ‘신기한 비법’이 전해지고 있다. 바로 식초(食醋)다. 좋은 음식을 만들어야 좋은 음식을 먹는 법인데, 식초가 들어가면 대부분 좋은 음식으로 변하게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식초가 시다고 해서 산성식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식초는 알칼리성 식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건강식품이다. 산성화된 음식과 몸을 알칼리로 중화시키는 원리다.

우리의 몸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병에 약한 것은 산성화된 체질 때문이다. 산성화된다는 것은 몸이 거무튀튀하게 녹슨다는 말이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몸이니 쇠 녹슬듯이 녹스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농산물도 그렇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농수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은 그래서 심각하다.

대부분 농약을 살포하고 비료를 뿌리며, 휘발유로 밭을 갈고, 고엽제와 같은 제초제로 김을 매어 가꾼 식재료들이 매일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인스턴트식품들도 우리 식탁을 장악하고 있다. 결국 정신과 육체를 위해서는 ‘중화학공업 식품’에서 벗어나는 길밖에 없는 셈이다.

식초는 이것을 해결한다. 일찍이 허준 선생은 “식초는 고기와 생선, 채소 등의 독을 제거한다”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록했다. 후손들 식탁을 ‘중화학공업 식품’이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나 다름없는 연구 결과다.

현대 과학자인 고려대 김영준 교수(식품생명공학과)는 “식초는 신진대사 기능을 도와 몸에 쌓인 피로물질과 알코올 섭취 후 몸에 쌓이는 독소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시켜 각종 세균성 질환을 예방하고, 우리 몸의 에너지 항상성 유지를 통하여 운동효과와 유사한 활력증진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자랑 같지만 필자도 식초와 발효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덕에 좋은 식초를 갖고 있다. 충청도 수안보에서 토종 약초들을 원료로 빚은 전통 식초다. 그동안 오래 묵은 이 종초(種醋)를 애지중지 아껴온 것은 언젠가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보람되게 쓰였으면 해서였다.

인간세상이 화공약품으로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땅이 병들고 하늘이 병드니 세상이 병든 것이다. 그로 인해 우울증환자가 늘어나고, 정신질환자 가장에 의해 일가족이 살해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종초를 친지들에게 힘닿는 데까지 무료 분양해주기로 마음먹게 됐다. 물론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식초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 믿음이 있는 분에게는 좋은 약(藥)이 될 것이다. 식탁 문화가 분명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글_노규수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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