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및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해 배변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변비, 직장류와 같은 질환은 배변 이상을 초래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변비란 의학적으로 볼 때 주 3회 미만의 배변 횟수,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를 해야 하거나 잔변감이 남아 있는 경우, 항문이 막힌 느낌이 들 경우 등의 증상을 말한다. 변비는 운동 부족 및 무리한 다이어트, 고령화에 의한 대장 운동기능의 저하 등 신체적 원인과 더불어 자율신경계 장애와 같은 정신적 요인도 꼽을 수 있다.

직장류는 직장과 질 사이 벽이 얇아져 배변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직장 앞쪽 벽이 주머니 모양처럼 늘어나면서 배변 시 대변이 들어가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직장류는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자연분만 시 질, 항문 벽 및 항문 괄약근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배가 더부룩하고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복통도 따라오게 된다. 아울러 입맛이 떨어지는 식욕부진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직장류는 골반 및 회음부의 무게감, 질 쪽으로 튀어나오는 느낌, 요통, 불완전 배변으로 인한 잔변감 등이 나타나 고통을 받게 된다. 게다가 배변 시 손가락으로 항문 주변을 눌러야 배변하는 등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송도병원 류재현 박사는 "변비와 직장류는 대표적인 배변 장애 질환이므로 조속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직장류가 심해질 경우 손가락의 도움 없이는 분변을 배출하기 어려워 불편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골반 내 압력이 증가할 뿐 아니라 회음부로 압박도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변비 및 직장류는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 아울러 항문내압검사, 항문초음파 및 대장운동검사, 배변조영술 등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변비, 직장류 등으로 나타났다면 식이요법, 배변습관 개선, 약물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보존치료로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직장류의 경우 증상이 심하다면 보존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우므로 수술을 시도해야 한다. 대표적인 직장류 수술법으로는 '직장류 교정술'이 존재한다. 직장류 교정술은 항문 또는 질을 통한 방법, 회음부를 통한 방법, 복부를 통한 방법 등이 존재하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서울송도병원 류재현 박사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배변 시 질이나 회음부 쪽에 손가락으로 눌러 배변을 유도해야 하는 경우나 배변 후 손가락으로 직장류에 남아있는 변을 빼내야 하는 경우, 배변조영술에서 크기가 5cm 이상으로 크고 힘의 분산이 심한 경우에 시행한다."며 "직장류 교정술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각각의 장단점과 동반된 질환의 특성에 맞게 전문의와 상담하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뷰티한국 헬스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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