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피부 환경 고려하지 않은 필링…피부 자극 유발 가능성 높아

▲배우 김희선(사진=동인비)
▲배우 김희선(사진=동인비)

홈 필링, 알면 약이고 모르면 독이다?

최근 '홈 필링'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각질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집에서도 간편히 케어할 수 있는 홈 필링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부를 벗겨낸다'는 생각으로 하는 각질 관리는 자칫 피부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각질의 특징과 이에 따른 각질제거제의 올바른 활용법을 먼저 인지할 때 제대로된 필링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피부 보호하는 각질층, 그 특징은?

각질층은 피부 가장 바깥층을 보호하는 동시에 피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다.

사람의 각질층은 보통 28일을 주기로 탈락하고 재생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각질층 탈락 주기가 28일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피부 위에 불필요한 각질이 쌓이게 된다. 특히 겨울이나 환절기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질층의 수분 함량 역시 크게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한 계절에 피부 위 각질이 하얗게 뜨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문제는 불필요한 각질이 피부 위에 쌓이면, 각질 사이로 노폐물이나 죽은세포, 공기 속 미세먼지 등이 쌓이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화장품을 발라도 유효 성분의 흡수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피부 노폐물과 엉켜 심하게는 트러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홈 필링제 선택법, 피부 타입에 맞춰라!

각질제거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본인 피부 환경과의 조화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방식의 무리한 각질 관리는 오히려 심한 자극으로 피부의 보호막을 깨뜨릴 위험이 있다. 홈 필링 제품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본인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원장의 조언이다.

유분이 많거나 건강한 피부라면 스크럽 타입 필링제를 추천한다. 각질과 피지 등이 함께 엉키기 쉬운 피부 타입인 만큼 약간의 알갱이가 들어있는 물리적 스크럽 젤을 이용하면 보다 깔끔하게 각질을 정리할 수 있다. 흑설탕 등 천연성분으로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도 좋다. 흑설탕과 꿀 혹은 흑설탕과 물로 천연 필링제를 만들어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편인 경우에는 마른 얼굴에 덜어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각질이 밀려 나오는 고마쥬 타입 필링제를 권장한다. 스크럽 타입 필링젤을 자칫 약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링과 함께 피부에 보습을 주는 제품이라면 금상첨화. 이러한 제품은 각질제거로 인해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역할까지 제공한다.

여드름이 지나치게 많은 피부라면 물리적으로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도리어 피부에 꼭 필요한 각질까지 제거하거나 여드름을 자극할 우려가 있으므로 AHA, BHA 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각질제거를 하도록 한다.

# 이런 제품 어때요?

 
 
① 흑설탕 추출물에 꿀이 더해져 부드럽고 촉촉한 사용감을 선사하는 '스킨푸드 블랙슈가 허니 마스크 워시 오프' ② 유기농 비정제 흑설탕과 씨리얼 파우더가 부드럽게 묵은 각질을 제거해주는 '닥터영 슈가 앤 씨리얼 페이셜 스크럽' ③ 천연 코튼 셀룰로오스 성분이 피부의 묵은 각질을 자극없이 부드럽게 제거하는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 젤' ④ 홍삼 파우더와 천연 효소가 두꺼워진 각질과 불순물을 관리해줘 맑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는 '동인비초 고마쥬 필링' ⑤ 각질 제거와 함께 문제성 스팟의 개선 효과가 뛰어난 '더샘 익스프레스 뷰티 아쿠아 필 코튼 스왑'.

[Editor's Tip] 각질제거와 보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무리 저자극 필링제라고 하더라도 피부는 일정부분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홈 필링 후에는 반드시 영양감이 풍부한 크림 또는 마스크팩을 이용해 피부 진정 케어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염보라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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