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호황에 따른 중장기 구조적 성장 전망 '고성장 국면 진입'

 
 
국내 화장품 원료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3일 현대증권이 발표한 '화장품 산업분석'에 따르면 2015년에는 국내 화장품 원료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국내 화장품 원료 산업의 구조적 성장의 이유에 대해 국내외 화장품 산업 전체 패러다임의 변화를 들었다. 패러다임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 시장 자체의 호황이다.

국내 화장품 원료 시장은 2009년 4,000억원 규모를 넘어선 이후 2013년 약 6,320억원으로 화장품 시장과 동반 성장했다. 연평균 11.2%의 성장률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화장품 시장 대비 원료 시장규모가 미미하지만 제 2의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원료 시장이 동반 구조적인 성장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수출 실적이 없는 대부분의 화장품 원료업체들은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에 기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선진국 대비 낮은 기술력과 R&D 능력으로 수입 원료가 급증하면서 국내화장품 원료시장 성장률 보다 낮은 실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관광객의 국내 화장품 소비가 확대되고 중저가 화장품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먹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화장품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화장품 원료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008~2010년 국내 화장품 산업은 소비 양극화에 따른 고가 및 저거 화장품의 고성장과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연평균 13%의 고성장을 누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화장품 원료 업체들도 전방 산업 호황에 따른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바이오랜드 23.5%, 에이씨티 35.6%, 대봉엘에스 10.3%, KCI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원료 수입금액 또한 17% 급증한 1억 4천만달러를 기록해 국내 외 대부분의 원료업체들이 전방 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의 발효는 화장품 원료 로열티 확대로 업계 전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지만,  원료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지닌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원료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기업이 대봉엘에스다. 천연화장품 원료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대봉엘에스는 기존 퍼머넌트 주 원료, 계면활성제 등 헤어케어제품 원료(합성화학원료)에서 2011년을 기점으로 스킨케어(천연화장품) 원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대봉엘에스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 한 천연화장품 원료인 생녹차수에 대해 이니스프리와의 동반 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생녹차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9%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 이니스프리 그린티 라인에 함유되는 생녹차/사진 :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 이니스프리 그린티 라인에 함유되는 생녹차/사진 :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생녹차수와 관련해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3월 핵심 제품인 그린티 라인을 기존 정제수 대신 생녹차수 함유로 리뉴얼해 재론칭했다. 그린티 라인은 이니스프리의 전략 상품으로 2012년도에 처음 출시해 고가 화장품 라인에서만 한정적으로 선보이던 기능성 정제수 채택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39%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정원 기자 garden@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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