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김태희-이준기 등 한류스타, 2015년 중국 영화-드라마 진출

오늘은 한국에서 영화 찍고, 내일은 중국에서 드라마 찍고. 한국 톱스타의 대륙 진출에 불이 붙었다.

한류를 넘어, 중국 본토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찍는 스타들이 급증했다. 채림, 추자현 등 중국 현지에서 정착해 활동하는 배우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에 기반을 두고, 중국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대규모 한-중 합작 작품도 늘면서, 톱스타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늘고 있다.

비(본명 정지훈)는 2015년을 '중국의 해'로 삼은 듯 하다. 중국 첫 영화 '노수홍안'에 이어 중국 드라마 '캐럿 연인'으로 대륙 안방에 진출한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지에서 촬영 중이다. 비는 무려 60억 원을 받고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회사 대표인 차도남 소량 역을 맡았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 탕옌과 호흡을 맞추어 촬영에 임하고 있다. 비의 첫 중국 주연 드라마는 올해 방송한다. 비는 공연, 영화, 방송,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대륙을 공략할 예정이다.

'비의 연인' 김태희도 대륙에 눈도장을 찍는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첫 중국 드라마 '서성와희지'로 대륙 시청자를 만난다. '서성왕희지'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김태희는 왕희지의 부인 씨루이로 등장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를 연기한다.

박해진도 중국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박해진은 지난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로 쓰리 홈런을 날렸다. 인기를 누릴 새도 없이, 바로 대륙행을 택했다. 박해진은 중국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현지 톱배우로 자리를 굳힌 상황. 중국의 인기드라마 '남인방'의 두 번째 시리즈 '남인방-친구'의 주인공 해붕을 맡았다. CJ E&M과 중국 제작사 쥐허미디어의 합작 드라마로, 30대 초반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을 그린다. '닥터 이방인'의 진혁 PD가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비(노수홍안), 이상엽(변신꽃미남) 박하선(탈로이도) 송승헌(제3의 사랑)
▲ 비(노수홍안), 이상엽(변신꽃미남) 박하선(탈로이도) 송승헌(제3의 사랑)

이준기는 현재 중국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감독 린위시엔)를 찍고 있다. 이준기의 첫 중국영화 주연작인 '시칠리아 햇빛 아래'는 중국 상해와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넘나들며 국경과 지역을 넘어선 감동적인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장이머우 사단'으로 유명한 여배우 저우둥위(주동우)와 연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배우 유선도 이준기의 누나로 출연 중이다. 이준기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이준기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신의 성격을 바탕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제작진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엽은 중국 영화 '전임공략(前任攻略)'에 이어 첫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올해 방송될 '변신꽃미남(变身花美男)'에서 까칠한 재벌 2세 '고흥(高兴)'역을 맡았다. 중국, 사이판 등지에서 촬영을 마치고, 국내 컴백(KBS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을 앞두고 있다. 이상엽의 중국드라마 주연작인 '변신꽃미남(变身花美男)'은  중국 최대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서 판빙빙(范冰冰) 주연의 '무측천(武测天)', 중국 국민배우 쑨리(孫儷) 주연의 '미월전(芈月传)', '황제의 딸' 린신루(林心如) 주연의 '수려강산지장가행(秀麗江山之長歌行)' 등과 함께 '2015년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 TOP5'에 선정됐다.

박하선은 올 여름 블록버스터로 중국 팬을 만난다. 지난해 12월 첫 중국영화 '탈로이도'의 촬영을 마쳤다. '탈로이도'는 현대와 2500년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를 넘나들며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물. 박하선은 주인공인 과거의 공주 역으로, 중국스타 장일산과 호흡을 맞췄다. 박하선은 중국에서 영화를 찍던 중 현재 출연 중인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의 출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예진은 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로 대륙 진출을 선언했다. 손예진의 첫 중국 영화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이브라더스가 투자·배급을 맡고, 한국의 강제규 감독과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총제작자로 참여했다. 젊은 중국인 남자와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을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액션 코미다. 손예진은 대만의 인기 스타 천바이린(陳柏霖)과 호흡을 맞춘다.

한 작품에 한국스타들이 총출동한 케이스도 있다. 내년 8월 중국 후난(湖南)위성TV에서 방송하는 '무신 조자룡'이 주인공. 소녀시대 윤아와 UN 출신 김정훈, 고나은이 출연한다.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영웅 조자룡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극이다. 중국 동한 말년을 배경으로 전쟁, 사랑,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윤아는 조자룡(린겅신 분)의 상대역인 여주인공 하후 경으로 지난 1월부터 촬영 중이다. 윤아는 드라마 외에 한-중 합작영화 '짜이찌앤 아니'의 출연도 확정했다.

송승헌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한중합작 영화 '제 3의 사랑'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화권 톱스타 유역비와 애절한 사랑을 연기한다. 주원은 한-중 합작영화 '하유교목 아망천당', 지진희는 '화산고' 김태균 감독이 연출하는 한-중 합작영화 '두 도시 이야기'로 올해 하반기 중국팬을 만난다. 애프터스쿨 나나는 한-중 합작드라마 '황후의 남자'로 이달 중순 중국 시청자를 만난다.

▲ 中 러브콜이 뜨거운 이민호 김수현 지창욱(사진 스타우스, 키이스트, KBS)
▲ 中 러브콜이 뜨거운 이민호 김수현 지창욱(사진 스타우스, 키이스트, KBS)

국내 스타의 중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류의 시장 파이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지 오래. 한국 드라마-영화 시장의 공동화 현상과 한-중 합작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한류스타를 원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의 열망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스타' 이민호와 김수현은 중국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 스타의 중국 활동이 1회성 예능 출연과 행사 등에 한정됐기에 더욱 희소성이 크다. 최근 '힐러'로 톱스타로 등극한 지창욱도 중국에서 출연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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