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변신을 즐겨온 차승원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로 비대칭 앞머리와 투블럭헤어를 즐긴다
▲ 수많은 변신을 즐겨온 차승원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로 비대칭 앞머리와 투블럭헤어를 즐긴다

‘꽃 중년의 아이콘’, ‘차간지’, ‘뼈 속까지 마초’라 불리는 차승원이 ‘차줌마’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2주 연속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삼시세끼 어촌 편의 인기에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오랜 우정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궁합  , 손호준과 강아지 산체와의 케미도 한 몫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카리스마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차승원의 치명적인 매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밤손님’을 연상케 하는 올블랙 패션에 두건과 고무장갑, 레깅스를 착장하고도 뿜어내는 모델 포스는 억지로 꾸민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카리스마 폴폴 풍기는 그가 ‘만재도 차쉐프’로 변신, 힘들이지 않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요리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사기캐릭터(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캐릭터)의 지존이라 칭할 만 하다. 

1988년 모델라인 18기로 데뷔한 차승원은 올해 우리 나이로 45세이다. 188cm의 큰 키와 우월한 신체비율, 100m 밖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짙은 눈썹과 이목구비 등 타고난 신체 조건은 물론, 끊임없는 노력으로 톱모델에서 최고의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거두었다.

특히 20대도 울고 갈 스타일링 센스는 꽃중년은 물론 30대도 따라할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평소 블랙이나 다크한 톤의 패션을 고수하는 그는 모델 출신답게 슈트가 잘 어울리기로도 유명하다.

차승원의 헤어스타일 역시 짧은 숏헤어부터 레게머리까지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변신을 거듭해왔는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머리는 2011년 인기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선보인 ‘독고진 투블럭 헤어’다.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는 독고진의 일명 ‘까소라 헤어’(까칠한 소라 모양의 헤어)는 옆머리와 뒷머리는 짧게 자르고, 윗머리와 앞머리는 길게 커트해 비대칭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앞머리에 텍스처 펌으로 살짝 웨이브를 넣어 모발의 거친 질감을 더욱 강조했다.

지난 2008년 한 영화의 제작보고회에 나타난 차승원은 파격적인 레게머리로 취재진들을 놀래 키기도 했다. 8~9시간에 걸쳐 붙임머리를 통해 레게머리로 변신했다는 그는 이국적 분위기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 '삼시세끼 어촌편'의 차승원은 두건과 모자만으로도 우월한 카리스마와 비주얼을 뽐낸다
▲ '삼시세끼 어촌편'의 차승원은 두건과 모자만으로도 우월한 카리스마와 비주얼을 뽐낸다

삼시세끼에서는 주로 모자와 두건 패션으로 등장하지만 제작발표회 때에서의 모습은 클래식한 웨이브 헤어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투블럭 커트를 기본으로 한 복고풍의 웨이브와 한쪽 눈썹을 가린 비대칭 앞머리는 블랙 수트와 어우러지며 섹시한 면모를 드러냈다.

재미있는 것은 수많은 헤어스타일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차승원은 절대 두 가지는 바꾸지 않는다.  바로 가르마 방향과 블랙 헤어 컬러. 변화와 도전을 즐기면서도 끝까지 고집할 것은 고집하는 이 남자, 언제나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주는 차승원 만의 스타일링 비법이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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