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맨' 대표커플 윤은혜 김종국, '나홀로 연애중' 성시경 정은지
▲ 'X맨' 대표커플 윤은혜 김종국, '나홀로 연애중' 성시경 정은지

예능프로그램, 육아-외국인 이어 연애 콘셉트 대거 등장

다시 '연애 예능'의 전성기가 올까?

2015년, 달콤한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다. 육아와 외국인, 먹방(먹는 방송-요리)에 이어 '연애'를 내세운 예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연애 예능은 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콘셉트는 모두 '짝짓기'. MBC '사랑의 스튜디오'를 필두로 '강호동의 천생연분', '애정만세', KBS2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SBS '강호동의 연애편지' 등이 있다. SBS 'X맨'은 '커플장사 만만세', '당연하지'등의 코너를 통해 연예인의 러브라인을 그렸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종국-윤은혜가 'X맨'의 대표 커플이다.

연애 예능은 2012년 첫 방송한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시작으로 '결혼 리얼리티 예능'으로 발전했다. 현재 시즌4를 방송 중인 '우결'(가상 결혼)을 비롯해 JTBC '님과 함께'(가상 재혼),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가상 남북 결혼) 등이 대표적이다.

연애 예능은 드라마, 영화를 넘어서는 현실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짝짓기' 콘셉트의 예능은 재미와 긴장감을 모두 충족시켰다. 남녀 출연자의 밀당(밀고 당기기)과 애정 공세 등은 시청자를 방송 안으로 끌어들였다. 솔로에게는 '대리만족', 커플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오랫동안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만큼, 부작용도 속출했다. 지난해 폐지한 SBS '짝'은 '진짜 커플 탄생'을 모토로 열풍을 일으켰다. 실제로 결혼한 커플도 상당 수 배출했다. 시청률도 높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출연자 자살)으로 불명예 퇴출을 당했다. 최근 '우결'은 연이은 출연진들의 열애 보도로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나친 '리얼리티'가 독이 된 셈이다.

▲ 'X맨' 윤은혜 김종국,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 '썸남썸녀'
▲ 'X맨' 윤은혜 김종국,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 '썸남썸녀'

연애 예능은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날개를 폈다. 케이블-종합편성채널을 중심으로 연애를 다룬 예능프로그램이 급증했다. 단 콘셉트를 달라졌다. '짝짓기' 대신 '가상로맨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JTBC '나홀로 연애중'(매주 토요일 밤 11시)은 '1인용 가상현실 로맨스'를 표방한다. MC군단 성시경, 전현무, 김민종, 장동민, 크로스진 신(신원호)이 VCR 속 여성(1인)과의 가상현실 데이트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 VCR 속 여성은 스튜디오의 남성 출연자들과 시청자와 실제 연애를 하는 듯 느껴지게 만들어야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성 출연자는 '내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만큼 매력있고 인지도 높은 스타가 매회 등장한다.

MBC에브리원의 '신동엽과 총각파티'(매주 목요일 밤 9시)는 총각들의 로망을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는 리얼버라이어티프로그램. '총각들은 공감, 유부남은 대리만족, 여성들은 남자의 숨은 속내를 들여다본다'는 콘셉트다. 주제가 대놓고 '연애'는 아니지만, 결혼 안한 남성들의 연애 고민 등을 속시원하게 해결한다. 첫 방송에서는 '여자친구를 자연스럽게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고민을 해결한다. 국민MC 신동엽이 '총각들의 정신적 지주' 역을 맡았다. 김종민과 조세호, 슈퍼주니어 강인과 은혁, 빅스 엔 등이 로망 해결에 도전한다.

연애 예능의 전설 '천생연분'이 다시 돌아온다. 오는 24일 첫 방송하는 MBC에브리원의 '천생연분 리턴즈'(MC 이휘재, 슈퍼주니어 이특)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리메이크했다. 기존 '천생연분'의 커플 매칭에 화끈한 리얼리티를 가미했다. '진정한 공식 스타커플 탄생'을 목표로 한다. 1박 2일간 로테이션 데이트가 펼쳐진다. 샤이니 태민, 슈퍼주니어M 헨리, 크로스진 타쿠야, 문희준, 배우 현우, 씨크릿 전효성, 나르샤, EXID의 정화, 후지이 미나 등이 달콤살벌한 커플 탄생에 도전한다.

'짝'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SBS플러스의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1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은 '짝'의 글로벌 버전이다. 한국어에 능통한 외국인 5명(알렉스, 폴 프리엔, 조히드, 크리스티안, 네이슨)과 일반인 여성 3명이 한 공간에서 총 99시간 동안 함께 머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최종 선택을 통해 마음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첫 촬영은 강화도에서 촬영했다. '짝'과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썸' 열풍이 연애 예능으로 옮겨왔다. SBS 설특집 2부작 '썸남썸녀'는  연애 전 '썸' 단계를 콘셉트로 차용했다. 김정난, 채정안, 선우선, 채연, 나르샤, 김지훈, 심형탁, 한정수, 김기방 등 솔로스타들은 '진정한 사랑 찾기'를 목표로 동고동락한다. 평소 알지 못했던 자신들의 단점을 찾아 보완하고, 사랑을 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썸남썸녀'들은 한 집에 모여 살면서, 증발해버린 연애 세포를 되살려 진짜 사랑을 찾으려 노력할 예정이다.

뷰티한국 연예팀 이수아 기자 2sooa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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