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 노규수 해피런㈜ 대표이사
불황의 여파 때문인지 최근 들어 삶이 힘들고 고달프다는 사람들이 많다. 명퇴자 은퇴자도 넘쳐난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현실적인 삶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것이 이번 ‘현대문화 칼럼’을 쓰는 진정한 의도다.

그래서 필자가 친지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건강식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누군가가 비난을 하더라도 난 기꺼이 그것을 감수하려 한다.

필자는 가끔 길에서 손수레로 폐지를 운반하시는 어느 할머니를 만나면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그러다 어떻게 해서 저렇게 힘들게 사시는 것인지 그 할머니 댁 가족들까지 원망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나나 우리 아내는 늙어서 저렇게 힘들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또한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특히 수안보에서 야생농장을 함께 일구고, 그 농장에서 채취하는 약초를 원료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우리 친지들은 모두 노후가 안락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대체 무엇을 해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좋으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다. 구멍가게라도 해야겠다는 것이다.

말이 구멍가게지 실제 24시 편의점 하나를 창업하려고 한다면 얼마나 들까. 규모나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1억에서 1억5천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가맹비가 770만원, 초도상품비 또는 보증금 2,200만원, 15~20평 가게 월세 임대보증금, 시설비, 인테리어 비용 등이다.

그렇다면 한 달 순이익은 얼마나 될까.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맹점주를 모집하면서 제시하는 월간 순이익이 400~600만원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15평정도 매장에 1억 정도 투자하고 매달 600만원을 벌어간다면 안할 사람 없을 것이다. 1년 소득이 7,200만원이나 되니 구멍가게 하나로 ‘떼돈’을 벌 수 있는 셈이다. 10억 투자해서 편의점 10개를 운영하면 ‘게임 끝’ 아니겠는가.

이 같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말을 인터넷에 올리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해본 사람이 있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기’란다. 어느 사람은 “아직도 그런 말을 믿는 분이 있네요... 뉴스를 안 보시는지... 오픈하고 한 달만 해보세요. 피눈물 납니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창업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도록 몇몇 사람들의 댓글을 보자.

“점주가 평일 아홉 시간 근무 시 알바가 평일 15시간 근무해야 24시간 편의점 가동됩니다. 야간근무 서실 건가요? 알바비 월 200만원 안에서 해결하려면 경영주가 미친 듯이 일해야 하죠.”

“영업비 장난 아닙니다... 전기세 말고도 뭐 그리 들어가는 게 많은지... 본사가 말해주는 금액보다 배로 더 듭니다. 전기세도요, 몇 평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난 아니게 나옵니다. 여름에 에어컨, 겨울엔 온풍기에 온장고에 호빵기까지...”

“하지마세요... 말이 좋아 사장이지 사람답지 않게 살아야 합니다. 본사 넘들이 점주님.. 경영주님.. 하면서 높이는 척 부르는데 실상은 지들 말단직원만도 못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걔네 봉이에요. 무인도에 편의점 내도 회사는 이득이란 말 아시나요? 왜겠습니까... 손해는 점주가 메꾸고 본사는 이익분배해서 가져가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하지마세요”

“하세요. 편의점 어떻게 하는지 경험하세요. 아마 인간이길 포기하셔야 할껄여”

“본사 직원의 수입구조 설명은 절대 귀 기울이면 안됩니다. 남는 건 지친 몸과 날아간 가맹비, 건강악화네요. ㅠ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법 깨끗하다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운영의 현실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일일이 손으로 음식 만들고 손님들에게 서빙해야 하는 음식점 창업의 현실은 어떨까.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TV뉴스에서는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생존율은 1년 뒤 55%, 3년 뒤 27%, 5년 뒤에는 17%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식당 10곳이 문을 열면 5년 뒤에는 2곳도 채 남아 있지 않다는 뜻이다.

편의점 운영보다 더 심각한 셈이다. 순두부집 순대국밥집 칼국수집 설렁탕집 피자집 등 식당이나 커피점, 제과점 하나 열려면 편의점의 2~3배, 즉 2~3억 투자가 최소 금액인데 83%의 창업자가 대부분 돈만 날리는 꼴이다. 적어도 원금은 까먹지는 않으려면 대리운전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창업 현실이다. 그러니 최근 화두가 되는 것은 714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막대한 퇴직금이다. 먼저 보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창업을 미끼로 그 돈을 노리는 곳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 만약 어떤 창업이 좋으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서슴없이 건강식품 사업을 권할 것이다. 재고부담 없이 파는 만큼 남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편의점이나 식당 운영과 같이 24시간 중노동을 피할 수 있을 뿐더러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지속적인 매출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IT산업과 함께 HT(헬스테크놀러지)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누구나 오래살고 싶어 하는 것은 본능이다. 누구나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어 한다면 건강식품은 비교적 좋은 아이템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일가친척들에게, 또 친지들에게 건강식품사업 창업 사실을 알리고 성실하게 제품을 권한다면 초기 창업자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건강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답은 없다. 만사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일 뿐이다. ■

글_노규수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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