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얼굴은 균형 잡힌 골반에서 시작
좌우 대칭이 잘 맞고 이목구비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 얼굴을 보면 우리는 “예쁘다, 혹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아름다움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균형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에도 적용된다.
한국 에스테틱업계 1세대이자 방배동에서 피부관리숍 ‘예다미가 스킨앤바디’를 운영하고 있는 최정림 원장은 30년 넘게 얼굴 수기 관리를 하면서 얼굴과 몸의 연결성을 알게 되었다. 얼굴의 문제를 몸에서 찾던 중 ‘사람의 골반모양과 얼굴 모양이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비대칭 얼굴을 대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중심축인 골반을 바로 세우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모든 몸의 문제는 얼굴에 나타납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골반만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도 , 얼굴도, 오장육부도 틀어지게 되며 이러한 몸의 문제는 피부 트러블뿐만 아니라 얼굴의 윤곽까지 변하게 만듭니다. 틀어진 몸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몸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가 행하고 있는 관상수기성형은 해부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천골과 골반을 얼굴수기성형의 중요한 지표로 본다. 그 이유는 얼굴뼈와 머리뼈가 두개의 관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며, 이 두 개의 관이 변해야 얼굴도 변한다는 것이다.
# 이사라, 관상수기성형에 매료되다
잡티 없는 피부와 동안 미모로 2014 미스코리아 미의 왕관을 거머쥔 이사라. 하지만 그녀는 비뚤어진 골반 때문에 남모를 허리 통증에 시달려왔다. 그와 함께 관상수기성형의 달인, 예다미가 최정림 원장을 찾아 얼굴과 골반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청했다.
이사라는 “교통사고로 골반이 틀어졌고, 전공이 영상 촬영과 편집이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세도 나쁜 편”이라며 “무엇보다 허리가 아프고 얼굴의 좌우도 비대칭이라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최정림 원장은 이사라의 얼굴과 체형을 살펴본 후 “얼굴의 오른쪽보다 왼쪽이 올라가 광대, 눈, 코 끝, 귀까지 모두 비대칭이고, 승모근이 앞으로 넘어와서 체형에 비해 목과 쇄골도 두꺼운 편”이라며, “틀어진 좌골 때문에 요추, 척추, 흉추, 경추까지 다 틀어져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골반 관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이목구비관리까지의 과정을 거치면 허리 통증 완화는 물론 작고 균형 있는 V라인 얼굴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반이 틀어진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면 턱선의 한쪽이 길고, 다른 한쪽은 짧으며 이목구비 또한 비대칭을 초래한다. 따라서 골반 옆면의 딱딱하게 튀어나온 부위를 얼굴과 함께 관리함으로써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
최정림 원장은 이사라를 위해 다음 과정의 수기 성형 관리를 실시했다.
골반 관리-척추기립근, 견갑골 관리-후두골 관리(두상관리)-복부 근막과 늑골관리-대흉근, 소흉근, 액와 근막(겨드랑이) 관리-흉쇄유돌근, 경장근과 이하선(귀의 유양돌기 밑) 관리-측두근, 교근, 내익상근, 외익상근 관리-얼굴의 봉합면 관리-이목구비 관리
관리 후 이사라의 비대칭 턱선은 대칭을 이루는 V라인 턱선으로 한결 날렵해졌으며, 어깨선이 내려오고 목선이 길어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굵고 짧아진 쇄골이 예쁜 라인의 균형 잡힌 쇄골로 변했으며, 광대가 안으로 모아지고 눈도 더욱 커졌다.
최정림 원장은 이사라에게 지속적인 관리와 더불어 생활 속의 작은 습관부터 고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덧붙였다. 다리 꼬지 않기, 몸 따뜻하게 하기,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시키기, 체질에 맞는 제철 음식 먹기 등을 실천하면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무리 성형을 한다고 해도 균형이 무너진 얼굴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비대칭 얼굴의 경우 몸에서 그 원인을 찾아 관리를 해야만 오랫동안 건강한 몸과 균형 있는 얼굴을 가질 수 있어요. 골반부터 바로 잡으세요. 아름다운 얼굴은 균형 잡힌 골반부터 시작됩니다.”
사진=이근일 기자 skyroot25@hanmail.net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