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인 명절이 다가오면서, 가정주부들의 스트레스가 늘고 있다. 이러한 주부들의 스트레스는 여성 탈모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수리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이 지난 후에는 다양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어나며, 탈모 증상으로 치료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관련 병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여성의 정수리 탈모는 보통 유전성과 휴지기 탈모로 구분된다. 먼저 유전성 탈모는 원인 물질인 DHT가 여성 몸속의 남성호르몬과 두피에 있는 5-알파 환원효소가 만나 생성되는데, 유전성 탈모가 있는 경우 이 DHT에 반응하여 탈모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간단히 약물치료로 예방 및 치료를 기대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신체의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지 못하고 탈모증상을 보이게 되는 휴지기 탈모다.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 등을 겪으면서 생기는 이 증상은 쉽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성의 정수리 탈모는 남성과는 달리 임신과 출산, 갱년기, 폐경 등의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으면서 더 심해지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 맞는 안전하고 검증된 치료법을 이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후두부에 있는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모발이식이다. 정수리 탈모에 시행하는 모발이식은 풍성한 머리카락을 연출해 외모 자신감을 살려주는 방법으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시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술이다. 다만 정수리모발이식은 헤어라인 교정 등의 앞머리 모발이식과는 달리 자연스러우면서도 두꺼운 느낌의 볼륨감을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모발이식 숙련도가 뛰어난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수다.

압구정 드림헤어라인 박영호 원장은 “자연스럽고 풍성한 정수리 모발이식을 위해서는 머리카락의 밀도와 굵기까지 함께 보강해야 하므로, 모낭 당 여러 개의 모발이 자라는 모낭과 두꺼운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을 선별해 가르마에 맞게 잘 이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여성 정수리 탈모는 듬성듬성 머리카락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사이에 간격을 잘 맞춰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술 집도의의 숙련도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연 객원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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