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결혼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2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돼 미혼 직장인 평균월급으로는 모으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로또에 당첨돼야만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한 결혼정보 업체에서 최근 2년 안에 결혼한 신혼부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당 결혼자금으로 평균 2억3천798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평균 1억5천231만원(64%), 여성은 8천567만원(36%)를 분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비용 중 주택비용이 평균 1억6천835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으며 예단(1천639만원), 예물(1천608만원), 예식장(1천593만원), 혼수(1천375만원), 신혼여행(451만원) 순으로 지출했다.

반면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연봉은 평균 2,355만원 수준으로 나타나 단순 계산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0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평균 초임 3,140만원)에 취업한다 할지라도 최소 7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실에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농담’이라고 여겼던 일을 현실로 만든 한 남자의 사연이 한 로또 포털 사이트에 소개돼 화제다.

국내 유명 로또 포털사이트에 사연을 남긴 628회 2등 당첨자 배진수(가명) 씨는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으로 “로또에 당첨돼서야 결혼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연에서 자신을“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 한 후 “열심히 월급을 모아도 결혼할 엄두를 못 냈다”며“답답한 마음에 로또를 시작했는데 덜컥 당첨됐다.이제 결혼 자금이 생겼으니 장가가고 싶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에 네티즌은 ‘진짜 결혼도 로또 당첨돼야 하나…’, ‘부럽네요.저도 30대 초반인데 결혼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요즘 취업부터가 너무 어렵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배 씨의 당첨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나타냈다.

한편,배 씨의 사연이 올라온 해당 로또 포털 사이트는 현재까지 33명의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해 네티즌 사이에서 온라인 로또 명당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뷰티한국 라이프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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