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대표적 아이콘 바가지머리가 세련된 소프트 투블럭 바가지머리로 진화하면서 남성 패피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머시룸 스타일, 더블바가지 머리 등으로도 불리는 이 헤어스타일이 좀 논다는 중학생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면 오산. 엄청난 동안 효과와 귀여운 남자의 느낌까지 갖고 싶다면 투블럭 바가지 머리에 도전해보자.

최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와 MBC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새로운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규한은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배우. 쇼핑몰을 연상케 할 정도의 방대한 옷과 신발을 자랑하는 그가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헤어스타일은 투블럭 바가지머리다.

지난 2월3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새 멤버 이규한이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라며 바가지 머리로 등장했다. 함께 출연한 성동일이 “잘 생긴 이목구비에 왜 하필 바가지 머리냐”고 독설을 날렸지만, 이는 트렌드를 잘 모르는 말씀.

바가지머리라고 다 같은 바가지머리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바가지머리는 예전처럼 바가지 뚜껑을 엎어 놓은 느낌이 아니라 부드럽고 무게감 있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쪽 짧은 머리는 얼굴형과 두상에 따라 길이를 조절해주며, 직모는 볼륨펌을 해주면 손질하기 편하다. 또 옆머리는 뜨지 않게 하고, 구레나룻은 약간 길게 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소프트 투블럭 바가지머리를 연출할 수 있다.

바가지머리의 스타일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자연스러운 길이의 옆선과 전체적인 볼륨감. 이 두 가지 요소를 잘 조절해야 답답하고 촌스러운 바가지머리를 피할 수 있다.

▲ 소프트 투블럭 바가지머리는 이규한을 비롯해 지디, 이현우, 안재현, 조권, 노민우 등 남자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 소프트 투블럭 바가지머리는 이규한을 비롯해 지디, 이현우, 안재현, 조권, 노민우 등 남자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만약 바가지 머리가 너무 학생스러워 보여서 싫다고 꺼려지는 진정한 성인이라면,  전체적으로 소프트 투블럭으로 정리한 후 뒷머리까지 상고스타일로 연결한 후 앞머리는 뱅으로 연출해도 좋다.

또 가르마 펌을 가미하거나 모자나 비니로 연출하면 바가지 머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블랙 헤어가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으니 밝은 브라운 컬러로 염색하면 대학 새내기 머리로도 손색없다.

지드래곤, 강동원, 주원, B1A4 바로, 안재현, 이규한만 바가지 머리 어울리라는 법 있나? 전통적인 바가지머리에서 좀 더 세련된 감각을 가미한 소프트 투블럭 바가지머리로 봄날의 패셔니스타 좀 되어볼까?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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