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스킨앤바디 이미연 원장
▲KM스킨앤바디 이미연 원장
상류층의 사치라 여겨졌던 '피부 관리'가 지금 한국에서는 일상처럼 실시되고 있다.

'피부를 관리해준다'라고 해서 부르던 피부관리실이 고급화, 전물화가 되면서 에스테틱, 스파라는 명칭으로 바뀌고, 이 말 또한 낯설지 않게 됐다. 이렇게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에스테틱에서 '시그니처'를 갖는 건 필수가 됐다.

10년 전 만해도 4년제 대학에서 피부미용학과를 찾기는 어려웠다. 2년제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를 개설하지 않은 학교가 더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유행처럼 떠돌면서 피부미용도 이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발전을 했다.

이 시기부터는 단순히 '피부를 관리해준다'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몸매를 관리하고 휴식을 취하고 문화를 즐긴다'는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이러한 흐름과 발맞춰 에스테틱숍의 서비스가 강화되고 테크닉이 현란해졌으며 인테리어가 고급화됐다. 지금은 그런 부분마저 다시 보편화가 되다보니 또 다른 변화가 진행되고 실정이다.

그 변화는 바로 개인 숍(SHOP)만의 특성화다. 어디를 가나 높은 서비스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은 다시 관리 효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얻고자 하는 포커스가 '공주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공주처럼 예뻐지고 싶은 것'이다.

에스테틱은 효과를 입증시켜줘야 하고 특정 분야를 좀 더 특성화시켜 숍만의 시그니처를 가져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필자의 숍도 처음부터 시그니처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우연히 선택한 관리 제품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 제품 때문에 관리실을 선택했다는 고객도 많이 만나게 됐다.

제품으로 수익이 생기면서 다른 쪽으로도 특성화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우리 숍과 어울리면서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해서 찾은 것이 '임산부 마사지'다. 5년 전, 임산부를 타겟으로 관리를 한다는 건 흔한 일은 아니였다. 지금은 태교 마사지가 자리를 잡았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많은 에스테틱숍에서 임산부  관리를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당시의 선택이 시대 흐름에 적중했고, 지금은 필자가 일하는 천안에서 임산부 마사지와 산후 마사지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게 됐다.

관리 제품과 임산부 마사지가 필자의 숍의 시그니처가 된 것이다.

이 두 가지 아이템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일부로라도 찾아 오기 때문에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노력이 덜 해졌고, 마케팅의 방향도 중구난방이 아니게 됐다.

이것은 관리실을 운영하는 오너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시그니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대해서 깊게 공부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매일 수익을 내야하는 입장에서는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장점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된다. 마케팅의 방향이 집중적이고 일관성있게 되면서 고객들의 인식은 오히려 높아진다. 또 전문적인 지식과 상담, 테크닉으로 고객의 신뢰도 향상된다. 이는 소개로 이어지기 쉽고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될 수도 있다.

에스테티션도 같은 분야의 고객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되면서 노하우가 쌓이게 되고 고객의 신뢰를 본인이 직접 경험하면서 자긍심과 자부심이 생기게 된다.

숍만의 특화된 특성이 굳이 제품이나 관리 프로그램이 아니여도 괜찮다. 정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되고, 문화센터처럼 일정한 시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어도 좋으며, 복불복 이벤트로 고객에게 일정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현재 필자의 숍에서는 SNS를 통해 공개 모집한 사람 중 1명을 서포터즈로 선정해 4회에 걸쳐 '동안 관리를 해주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또한 '필자 숍만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상황, 내 관리실의 상황, 시대의 흐름에 맞는 아이템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돼야한다.

개개인의 숍마다 시대에 맞는 시그니처를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요즘은 고객이 현명해진 만큼 변수에 정수로 대응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글_이미연
천안피부관리실  KM SKIN&BODY를 운영 중이다. 산전, 산후 전문 케어 노블 스토리 천안점인 'KM SKIN&BODY'는 달팡제품을 베이스로 스킨케어가 진행되며 아로마와 오행을 근본으로 한 STYX 아로마테라피, 여성 에너지의 근원 힙 에너지 케어, 메디컬 케어, 민감성피부를 전문으로 다루는 관리실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