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649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당첨번호는 ‘3, 21, 22, 33, 41, 42 보너스 20’이다. 1등 당첨자는 총 5명으로 당첨금은 2,948,042,100원이며 2등 당첨자는 총 45명으로 당첨금은 54,593,373원이다.

추첨결과가 발표된 후 인터넷 모 로또 포털사이트에는 번호 하나 차이로 로또 2등에 당첨된 사람의 후기가 게재됐다. ‘로또649회 2등 당첨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긴 주인공은 50대 남성 김학수(가명)씨.

그는 해당 포털사이트 회원으로 9일 저녁, 2등 당첨 축하전화를 받고 당첨사실을 알게 됐다며 감격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8년간 꾸준히 로또를 해오던 일명 로또 마라톤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후기를 통해 “매주 로또를 구매하는 꾸준함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믿었던 터라 오늘이 더욱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로또를 포기할 수 없었던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픈 가족의 병원비 때문이었다. 그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자식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도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졌고 결국 빚을 지게 됐다.”며 정해진 월급으로 병원 빚을 갚기 막막했음을 토로했다.

2등 당첨금으로 빚부터 갚을 예정이라는 그는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이 조금 풀어진 듯 하다”며 로또 1등에도 도전할 뜻을 밝혔다.

50대 가장의 눈물겨운 당첨 스토리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아이디 1등을 위해 1004님은 ‘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겠죠? 정말 부럽고 기운내세요, 기 받아갑니다’, 아이디 큰 선물 님은 ‘8년간의 꾸준함 존경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꽝이지만 꾸준히 하겠습니다. 기운 받아갑니다.’라며 로또 당첨의 기운을 받으려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해당 로또 포털사이트의 ‘로또당첨방’ 게시판에는 ‘1,2,3등 당첨후기’,‘1, 2등 당첨인터뷰’등이 공개돼 매주 로또 추첨이 있는 토요일 저녁부터 접속이 폭주하는 등 로또 마니아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자리잡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배출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37명이며 작년에 국내 최초로 ‘로또 1등 최다배출’ 분야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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