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글꼴 ‘아리따’ 관심…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도...

 
 
한글의 날을 앞두고 최근 각박한 삶 속에서 잃어가는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우치자는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외래어 일색의 화장품산업 현장에서 한글 사랑이 실현되고 있어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이 2005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자족별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글꼴 ‘아리따’가 그 주인공.

특히 아리따는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2 Red Dot Design Award)’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 타이포그라피 우수상(winner)에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의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에서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권위 높은 대회다.

올해에는 세계 43개국 6823개의 작품들이 출품돼 경합을 펼쳤다. 평가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제품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아리따의 수상이 속해 있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분은 창의적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적합성, 아이디어 혁신성 등을 시상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아리따는 다른 수상작들과 함께 2012년 10월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레드닷 갈라, 디자이너 나잇(Red Dot Gala, Designers night)’ 행사에서 전시되며, 수상 작품을 모은 책자에도 실리게 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리따라는 이름은 시경(詩經)의 ‘아리따운 아가씨 요조숙녀(窈窕淑女)’에서 따온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발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부터 한글 글꼴인 아리따M(medium, 본문용)과 아리따SB(semi-bold, 본문강조 및 소제목용)를 배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아리따L(light, 사용설명서 및 안내서용)과 아리따B(bold, 큰 제목용)를 추가하여 배포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기존의 ‘아리따’ 한글 돋움체를 개선하고,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를 새롭게 개발하여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의 한글 글꼴을 개발한 홍익대학교 안상수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의뢰함과 동시에 디자인 전문회사인 안그라픽스와 네덜란드의 대표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미셸 드 보어(Michel de Boer)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 개선을 진행한 ‘아리따’ 한글 돋움체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함과 동시에 개발이 쉽지 않은 한글 글자의 특성으로 다양한 글꼴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국내에 본문용 글꼴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새롭게 개발한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의 경우 한글 글꼴 개발 당시 중점을 둔 사항인 고유의 아름다움과 손글씨의 맛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영문 글꼴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 하나의 독립된 본문용 글꼴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리따 글꼴이 기업 아이덴티티의 전용 글꼴로서의 역할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널리 보급하여 나눔의 가치가 공유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리따 글꼴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 현재 개발 완료한 돋움(고딕)체적 느낌을 지닌 글꼴과 더불어 바탕(명조)체적 느낌을 지닌 글꼴도 추가로 개발하여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리따 글꼴은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사이트(www.amorepacific.co.kr)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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