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역진흥기구 조사…러시아 수출 줄었지만 유럽은 보합세

동일본 지진여파로 일본의 다수의 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식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의 최대의 수출선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유럽에서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일본무역진흥기구가 2012년 2월에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2011년 농림수산물 등 실적(속보치)’을 분석한 결과 2011년의 유럽·터키로의 일본으로부터의 식품·농림수산물의 수출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약 296억 엔으로 전년과 보합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로의 수출이 약 71억 엔에서 약 31억 엔으로 56.8%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지만 프랑스와 그리스, 아일랜드, 폴란드, 체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등의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

프랑스에서는 지진 이후에도 일본식·일본식품·일본인 주방장 모두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유지되었으며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농업박람회 (SIA2012)에서는 일본 부스에 많은 소비자가 모여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프렌치 레스토랑의 세계에서도 현재 성급 레스토랑의 주방에는 반드시 일본인이 있다고 알려질 정도다.

영국 역시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는 수요에 변화가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영향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일본식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어 스시 이외에도 사누키 우동, 일본 과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폴란드도 동일본 대지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스트리아는 동일본 대지진 후에 EU가 도입한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규칙으로 인해 일본식품 관련 기업들이 식재 조달에 지장을 초래했지만 매상 및 고객 출입수는 지난해 가을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도 지난해 가을부터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스위스 등도 EU가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성물질에 관한 검사를 의무화함에 따라 식재 수급 등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도 수출은 줄었지만 동일본 대지진 후에도 일본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과 판매점의 수에 큰 변화가 없는 등 지진 여파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무역진흥기구는 다만 일본식품의 유통이 진전하지 않은 점이 있어 가격경쟁력의 강화와 일반소비자에 대한 주지가 향후 시장 개척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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