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공동 개발한 컬래버레이션 붐

새로운 경쟁무기를 마케팅에서 찾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공동 개발한 컬래버레이션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 화제가 되던 컬래버레이션이 화장품 업계에도 확산이 되면서 뷰티와 패션, 아트와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각각 다른 분야에 있는 아티스트가 서로 협업해 하나의 완성물을 만들어 낸다는 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보편적인 것에서 벗어나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탄생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소장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확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1970년대 뷰티 분야에서 처음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슈에무라는 은세공업자 조지 젠슨과 협업해 실버 아트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은으로 된 콤팩트, 은거울 등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슈에무라는 지금까지도 매년 아티스트와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프랑스 보그의 前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
▲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프랑스 보그의 前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
슈에무라는 2012년 특별한 홀리데이 컬렉션을 위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손잡아 ‘몽슈걸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간 미술, 영화, 패션 등 다양한 업계의 저명인사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온 슈에무라는 감각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작품들로 소비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특히 이번 칼 라거펠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뷰티와 패션계, 두 거장의 이례적인 만남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칼 라거펠트의 상징적인 패션 코드인 화이트 셔츠에 블랙 타이를 매고 슈에무라로 메이크업을 한 ‘몽슈걸’은 이번 컬렉션의 히로인으로서 전 제품 디자인에 활용된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콘셉트로 탄생한 몽슈걸 컬렉션은 아시아의 팝적인 요소와 유럽의 시크한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은 ‘아이&치크 팔레트’와 ‘루즈 언리미티드 립스틱’을 대표로 해 클렌징 오일, 광채 무스 크림, 아이라이너와 네일 컬러까지 다양하다. 특히, ‘아이&치크 팔레트’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컬러 믹스와 팔레트 내외부에 새겨진 칼 라거펠트의 독창적인 디자인 센스를 보여준다.

또한 슈에무라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주목 받는 기모노 아티스트 마메치요와 함께 ‘기모노 아 라 모드’를 선보였다. 앤티크 기모노를 되살려 21세기적 특징을 가미하는 하이 패션 기모노 라인을 탄생시킨 것. 봄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특별한 컬렉션으로 브랜드의 상징적인 제품인 클렌징 오일과 UV 언더 베이스 무스에 사랑스러운 봄날의 꽃송이가 노래하는 듯한 시적인 디자인이 입혀진 제품이다.

▲ 슈에무라  ‘몽슈걸 컬렉션’,  ‘기모노 아 라 모드’,  맥  ‘카린 로이펠트 컬렉션’ (왼쪽부터)
▲ 슈에무라  ‘몽슈걸 컬렉션’,  ‘기모노 아 라 모드’,  맥  ‘카린 로이펠트 컬렉션’ (왼쪽부터)
맥은 프랑스 보그의 前 편집장이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패셔니스타 카린 로이펠트와의 첫번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카린 로이펠트 컬렉션’을 출시한다.

톰 포드, 칼 라거펠트 등 톱 디자이너의 뮤즈이자 다양한 패션활동으로 유명한 카린 로이펠트는 헝클어진 머리에 펜슬 스커트와 하이힐의 패션, 짙은 스모키 아이에 누드립의 메이크업 등 그녀만의 ‘시그니처 룩’을 항상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맥의 ‘카린 로이펠트 컬렉션’은 카린의 시그니처 메이크업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로이펠트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여 탄생한 제품 중 ‘풀 페이스 키트’는 스모키 아이를 쉽게 완성할 수 있는 톤-온-톤의 4색 아이섀도에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섀딩 컬러가 함께 구비된 독특한 팔레트 제품이다. 스모키 아이와 누드 립이라는 완벽한 궁합을 유행시킨 장본인의 컬렉션답게, 투명한 질감의 세련된 누드 립스틱도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나스는 패션 디자이너 타쿤과 협업해 네일 컬렉션을 선보인바 있으며, 립글로스 컬렉션 중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두 번째 앨범명인 본 디스 웨이도 출시했다.

▲ 스킨푸드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코리아나 한방 화장품  ‘자인 생기 진(眞)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2’ (왼쪽부터)
▲ 스킨푸드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코리아나 한방 화장품  ‘자인 생기 진(眞)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2’ (왼쪽부터)
국내 브랜드로는 코리아나의 한방화장품 자인이 추석 시즌을 맞아 한국화가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이 눈길을 끌었으며,  LG생활건강과 브랜드숍 스킨푸드도 아티스트와 함께 한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할 예정이다. 

스킨푸드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스페인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과의 컬래버레이션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 출시한다.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보디케어 4종, 메이크업 라인 5종으로 구성됐다. 보디케어 라인은 마카다미아씨추출물, 코코넛추출물, 캐슈넛추출물이 함유되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주며 달콤하고 여성스러운 프루티 플로럴 향이 행복한 기분을 선사한다.

드라마 ‘황진이’와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광해’에서도 화려하고 단아한 한복을 선보여 주목받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과 일명 ‘이영애 에센스’라 불리는 LG생활건강의 ‘후 비첩 자생 에센스’가 소장가치가 높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후 비첩 자생 에센스’에는 왕실, 그 중에서도 왕과 왕후의 의복에만 넣을 수 있었던 ‘오야꽃’ 문양을 적용함으로써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아나화장품 한방브랜드 자인은 한가위를 맞이해 한국화가 곽수연과 함께한 두번째 컬래버레이션 ‘자인 생기 진(眞)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2’를 출시한 바 있다.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모티브로, 크고 화려한 모란꽃과 그사이에 굳건하게 자리한 바위를 그려 부귀와 장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귀인이 누리는 세상 모든 부귀와 건강, 행복을 영원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자인의 소망과 함께 한가위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슈에무라의 마케팅팀 현희경 과장은 “‘예술은 삶의 한 방식이다. 일상에 녹아있는 게 예술이며, 뷰티도 예술이다’라는 슈에무라의 철학에 따라 비주얼 아트 뿐만 아니라 왕가위 감독, 건축가 프랭크 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기본이 되는 정신과 컬래버레이션은 맞닿아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다방면의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소장가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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