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뷰티시장 1위 대한민국 남자들의 그루밍 현주소는...

▲ 전역 후 더 멋진 남자로 돌아온 조인성(사진=헤라 옴므)
▲ 전역 후 더 멋진 남자로 돌아온 조인성(사진=헤라 옴므)
경기불황으로 백화점 매장들의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고 하지만 남성화장품 매출만은 예외다. 제자리걸음도 아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즘 대한민국 남성화장품의 현주소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약 4445억 원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면도 후 로션 한 개로만 스킨케어를 마무리 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피부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늘면서 최근 5~6년간 뷰티시장의 핫이슈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영국 노팅험 대학 심리학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자답게 생긴 얼굴보다 피부가 건강한 남성들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잘 관리한 피부만으로도 뭇 여성들에게 호감을 사는 외모로 변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이다. 또한 문화심리학 박사 김정운 교수는 “21세기는 형식이 내면을 규정하기도 하는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남자도 자신의 더 나은 스타일을 위해 아낌없이 입고, 바르고, 투자하는 시대가 되면서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는 자기만족의 한 방법일 뿐 아니라 자기표현,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 되고 있다.

뷰티초보들, 어떤 남성용 화장품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 겟 잇 뷰티 옴므 김재원
▲ 겟 잇 뷰티 옴므 김재원
예뻐지기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대한민국엔 지금껏 화장품 한번 사보지 않은 남성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뷰티 초보들을 위해 멋진 피부미남들이 마련해놓은 가이드들이 있다.

먼저 여성들을 위한 뷰티가이드 프로그램인 ‘겟 잇 뷰티’의 남성판인 ‘겟 잇 뷰티 옴므’가 16일 첫 방송된다. MC로는 연예계 대표 피부미남 김재원이 나섰다. 겟 잇 뷰티의 최초 기획자인 피현정 뷰티큐레이터는 “6년 전만 해도 뷰티만을 소재로 한 방송이 없었는데 이젠 남성 뷰티 프로까지 방영되고 있다. 최근 몇년만에 방송, 잡지 콘텐츠는 10배 이상 늘었으며 남성화장품 시장규모는 올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으로 한국 남성 뷰티 시장의 잠재력에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XTM의 남성 스타일 프로그램 옴므 4.0에서는 대표적인 미남 개그맨 허경환이 남성 뷰티 코너 ‘미남이시네요’를 진행하며 남성들을 위한 눈썹 관리, 풋 캐어, 남성 BB크림 등 다양한 뷰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허경환은 과거 1년간 피부미용학과에 재학하며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 옴므 4.0의 허경환
▲ 옴므 4.0의 허경환

 ▲ 피부미남 송중기
 ▲ 피부미남 송중기
또한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빛나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연예계 대표 피부미남 배우 ‘송중기’는 국내 남성 연예인 최초로 2010년 ‘피부미남 프로젝트’를 출간해 한달 만에 건강뷰티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로 그가 쓴 책은 피부 관리에 있어 정보가 많지 않던 남성들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었다. ‘피부미남 프로젝트’는 대만, 일본에도 수출이 되기도 했으며 송중기는 얼마 전 방송에서 좋은 피부를 위해서 아침에 사과를 꼭 먹는다는 뷰티 노하우를 다시한번 전하기도 했다.

뷰티업계에서 가장 핫한 고객은 남성!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아진 건 학생들이나 연예계만의 일이 아니다.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비지니스맨들은 남들과 차별된 장점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외모와 스타일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에 새로운 뷰티업계 소비층으로 떠오른 비지니스맨들을 위한 스파 패키지나 전용 스파가 등장하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더메디스파
▲ 더메디스파
곳곳에 오픈한 남성 전용 스파 중 더메디스파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의사가 상주하면서 무료 건강진단을 돕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휴식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원스톱 그루밍을 최상의 서비스로 즐길 수 있는 보보리스는 한 건물에 총 4개 층에서 뷰티에 관련된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특별 주문 제작 가구들을 사용해 한번 앉은 자리에서 클렌징 및 샴푸, 스타일링, 드라이를 비롯한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퍼스널 케어를 받으며 5종의 디저트가 포함된 식음료 서비스를 살롱 의자에 앉아 즐길 수도 있다.

미국에서 들어온 스파 브랜드 스파에코 또한 보디 핏( Body fit)과 페이스 핏(face fit)을 살려주는 ‘맨즈 핏(man’s fit)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맨즈 핏(man’s fit)프로그램은 날렵한 페이스라인과 보디라인을 목표로 숨겨져 있던 핏을 살려주는 스파 프로그램으로 경락 마사지와 전문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스킨 스케일링을 결합한 남성 전용 스킨·보디케어 프로그램이다.

특히 스트레스로 뭉친 등과 어깨의 피로를 풀어주는 통증완화 마사지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으며 핫 스톤을 활용한 복부마사지는 트렌드에 민감한 세련된 도시 남성들에게 완벽한 슈트라인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남성전용 뷰티공간 맨스튜디오
▲ 남성전용 뷰티공간 맨스튜디오
홍대 앞에 위치한 맨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남성 전용 토털 그루밍 숍으로 인테리어부터 자동차와 비행기 엔진 디스플레이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장소다. 남성들은 그루밍 코디네이터에게 1:1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며 주변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백화점이나 일반 화장품 매장보다 편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남자들이 하나하나 다 챙기기 시작했다!
최근 남성들의 화장대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외출을 하기위해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이제 여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면도 후 스킨로션만 간단하게 바르던 단계를 지나 여성들처럼 부스터, 스킨, 에센스, 로션, 자외선 차단제까지 꼼꼼하게 체크한 뒤 외출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 넓어진 화장대를 채우기 위해 남성들에게 필요한 스타트 기초 화장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옴므’는 프리미엄급인 블랙라인으로 젊은 남성들을 겨냥한다. 프랑스 현지에서 전량 생산하며 시트러스 스파이시 향으로 남성미를 강조한다. ‘옴므 블랙 퍼펙트 플루이드’는 복합성 남성피부에 가벼운 사용감을 제공하며 마카추출물의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올해 초 유지태가 모델로 나서면서 국내에 론칭한 SK-Ⅱ 옴므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빠른 시간 안에 피부 개선을 느낄 수 있는 에센스로 맑고 생기 넘치는 피부를 위한 제품이다. 14일 만에 피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여성들만 방문했던 매장에 남성들을 불러 모았고 SK-Ⅱ는 여세를 몰아 남성용 노화방지 수분크림 ‘멘 에이지 리바이털라이즈 모이스처라이저’와 남성용 세안제 ‘멘 모이스처라이징 클렌저’를 추가로 출시하며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남성들이 뷰티에 관심을 갖기 전부터 꾸준히 남성들만을 위한 화장품을 출시했던 랩시리즈의 ‘인스턴트 스킨 부스터’는 피곤하고 지친 피부에 즉각적으로 활력과 생기를 부여하고, 피부를 탱탱하고 환하게 가꿔주며, 눈가 붓기를 빠르게 완화시켜준다. ‘인스턴트 스킨 부스터’는 이 밖에도 피부를 투명하게 도와주는 효모 추출물, 피부결을 부드럽게 해 주는 아세틸 글루코사민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가벼운 질감이라 바르는 즉시 피부에 탄력을 주고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이 제품은 랩 시리즈 제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스포이드 타입의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했다. 이제 남성들도 손에 붓고 문지르는 대신 스포이드로 한 두 방울씩 화장품을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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