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은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세 절기의 마지막 복날인 '말복'이다.

말복을 맞아 유통업계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양식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대세 '쿡방'들의 보양식 레시피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여름,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양식 레시피를 뙤약볕에 지친 피부에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냉장고에 흔히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 수 있는 '피부 보양 레시피'를 피현정 뷰티디렉터와 함께 알아봤다. 
 

▲ MBC 생방송 오늘아침 화면캡처
▲ MBC 생방송 오늘아침 화면캡처

◇ 미백 담당 미강가루 보양식 레시피

쌀은 미백에 굉장히 효과적이다. 특히 쌀겨와 쌀눈으로 만들어진 속껍질을 빻아 만든 미강가루는 비타민A, 비타민 B1, B6, 철분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자외선과 더위에 지친 피부를 위한 보양식으로 적합하다.

미강가루는 플레인 요거트 등 재료와 믹스하면 더욱 특별한 기능성 보양식으로 재탄생한다. 플레인 요거트에 미강가루를 곱게 믹스해 피부에 두껍게 올려놓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 세안하면 눈에 띄게 피부 톤이 정돈되고 피부 결이 매끈해진다.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이는 부스팅 효과도 제공해 중요한 외출 전 활용하기 좋다. 
 
◇ 늘어진 모공 쪼이는 보양식 레시피

높은 온도로 인해 늘어진 모공 케어에는 미강가루와 달걀 흰자의 조합이 적절하다. 달걀 흰자에 거품을 최대한 많이 생성한 후 미강가루로 농도를 맞춰주는 방식의 레시피. 여기에 꿀을 추가하면 보습과 미백, 모공 케어를 동시에 선사하는 멀티 보양식을 완성할 수 있다.

사과도 모공 케어에 효과적인 재료다. 사과는 모공 축소뿐 아니라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를 믹서기나 강판에 잘게 갈은 다음 밀가루와 꿀을 적당량 섞어 농도를 조절하고, 이어 마스크 시트에 적당량을 덜어 바르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 세안해주면 끝. 사과팩 레시피는 여름철 그을린 피부 진정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 열기에 지친 피부 진정 보양식 레시피

흔히 월남쌈 재료로 쓰이는 라이스페이퍼를 활용하면 피부 미백과 진정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라이스페이퍼를 얼음물에 담가놓은 후 피부에 마스크팩처럼 올려두면 미백과 진정 기능에 탁월하다. 미백과 진정 기능에 효과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또다른 아이템인 오이와 라이스페이퍼를 동시에 활용하면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라이스페이퍼+오이 팩 레시피는 간단하다. 먼저 오이를 껍질 채 깍둑썰기해 물을 3스푼 정도 넣고 믹서기에 갈아준다. 오이 껍질은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같이 가는 것이 좋다. 갈은 오이에 꿀을 섞어 걸쭉하게 만들어준 후 냉동실에 30분 정도 보관해 차갑게 만들어 라이스페이퍼에 펴 바른 후에 마스크팩처럼 얼굴에 올리고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린다. 별다른 세안이 필요 없고 토너로 닦아내기만 해도 즉각적으로 밝아진 얼굴을 볼 수 있다.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캡처
▲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캡처

◇ 피부에 좋은 진짜 보양식은?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족발이나 닭발, 돼지 껍데기와 같은 음식은 피부의 재생을 돕고 노화를 방지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온도가 올라가고 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철에는 제철 과일이 보양식. 토마토와 수박의 붉은 과육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은 자외선에 노출될 때 가장 빠른 속도로 반응하며 산화 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으로 피부 노화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다.

피현정 디렉터가 추천한 피부 보양식은 최근 다양한 '쿡방(요리 방송)' 중 피부 미용을 위한 레시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이 공개한 토마토 요리 '토달토달'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이 공개한 수박화채 레시피.

특히 김풍의 '토달토달' 레시피는 토마토를 열처리하고 기름과 함께 섭취하게 돼 라이코펜 성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피 디렉터는 덧붙여 설명했다.

◇ 피부 보양식 만들 때 주의사항은?

직접 천연팩을 만들 때에는 원료의 신선도와 함유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라이스페이퍼의 라이스 함유량, 미강가루의 쌀겨 함유량은 반드시 체크할 것을 권장한다. 함유량은 높을수록 좋으며 7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제조년월일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천연팩은 일반팩과 달리 오랜 시간 얼굴에 올려두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현정 디렉터는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누구든지 자신만을 위한 피부 보양식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단 내 피부에 무엇이 잘 맞고 무엇이 안 맞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상태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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