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이 머리감는 드라이 샴푸, 세안용 물티슈 등 인기

 
 
영국 여성들은 몸치장에 2분 정도 밖에 투자하지 않는 등 바쁜 업무시간으로 자신을 꾸미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이 영국 2위 의약품 판매점이자 미용·화장품 전문점으로 1위인 수퍼드러그의 설문 조사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여성들이 아침에 화장에 투자하는 최소시간이 2분에 불과해 국적을 불문하고 보통 여성들이 1~2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여성들은 즉석 미용상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물 없이 머리감는 드라이 샴푸와 세안용 물티슈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머리를 감고, 샤워와 세안을 하고 화장품을 바르는 모든 과정이 10분 이하가 되는 상품들로 구성되는 패키지가 많이 팔리며, 심지어 이 과정 중 일부를 생략하고 외출하는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수퍼드러그에 따르면 분당 15개의 얼굴 마스크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세안을 하지 않고 간편히 얼굴을 닦는 물티슈 또한 8% 증가했다.

▲ 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이 샴푸
▲ 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이 샴푸
가장 큰 매출증가를 보인 히트 상품은 드라이 샴푸(스프레이형 샴푸로 뿌리기만 하면 됨)로 매주 1만7000개가 팔리고 있으며 아예 머리를 감지 않았을 때 응급처치 용도로 사용하는 헤어도넛(머리를 묶어주는 제품), 립스테인(립스틱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입술을 칠함), 붙이는 아이라이너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수퍼드러그의 미용사업부 이사 사라 울버슨은 “여성들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인지 아니면 단지 치장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게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외출 가능한 상태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10분도 안 걸리는 즉석 미용제품이 최근 히트를 치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즉석 미용상품이 영국시장에서 선전하는 요인으로는 현대여성들의 갈수록 바빠지는 생활패턴이 지목된다”면서 “주로 짧은 머리에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의 긴 머리는 감고 나서 말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를 간단히 해결하는 드라이샴푸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퍼드러그는 한국산 아이디어상품으로 서구권에서 인기몰이 중인 BB크림 덕분에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특히 그는 화장품 시장은 아직까지 가격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고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관건인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산 등과의 경쟁을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한국산의 품질과 아이디어가 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영국시장에 진출할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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