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 0.9% 증가한 32만9100건ㆍ이혼은 2.2% 감소

지난해 혼인 부부는 늘었지만 이혼 부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혼인은 줄고 이혼은 크게 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에서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혼인 건수가 32만9100건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반면 이혼 건수는 11만4300건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은 6.6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0.1건 증가했으며 조(粗)이혼율(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은 2.3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9700건으로 전년보다 4천500건 감소했으며 이혼은 1만1500건으로 전년보다 400건이 늘어났다.

외국인과의 총 혼인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9.0%로 전년 10.5% 보다 1.5% 감소했으며 총 이혼 중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전년 9.5% 보다 0.6% 증가했다.

평균 초혼연령, 남성 31.9세ㆍ여성 29.1세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25만8600건으로 전체 혼인의 7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2002년 78.7% 이후 최고 수준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61.2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혼인율은 소폭 상승(49.6→50.5건)했다. 주 혼인 연령층은 20대 후반(25~29세)으로 전체 혼인의 43.1%, 10년 전(49.5%)에 비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1.9세, 여성 29.1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 0.2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남성은 2.4세(29.5→31.9세), 여성은 2.3세 상승(26.8→29.1세)해 여성들의 경우 우리나라 나이로 30대 혼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성 46.3세, 여성 41.9세로 전년대비 각 0.2세, 0.3세 상승해 10년 전에 비해 남성은 4.2세(42.1→46.3세), 여성은 4.4세 상승(37.5→41.9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 부부는 68.4%, 동갑 부부는 16.4%, 여성연상 부부는 15.3%로 동갑부부 및 여성 연상 부부의 구성비는 전년보다 각 0.4% 증가했다.

연령차는 남성 3~5세 연상이 27.2%이나, 그 비중은 감소 추세로 나타났으며 여성 연상 부부의 연령차는 1~2세가 11.1%로 가장 많았다.

평균 이혼연령, 남성 45.4세ㆍ여성 41.5세

 
 
지난해 이혼 11만4300건 중 협의이혼은 8만6천400건, 재판이혼은 2만7800건으로 전년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혼 중 가장 많은 비중의 연령층은 남녀 모두 40대 초반이며 50대 이상의 이혼은 2004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 45.4세, 여성 41.5세로 전년 대비 각각 0.4세 상승해 10년 전에 비해 남성은 5.2세(40.2→45.4세), 여성은 4.8세 상승(36.7→41.5세)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3.2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10년 전 대비 2.1년 길어지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이혼 중 혼인지속기간 4년 이하의 비중은 가장 많은 26.9%를 차지했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비중이 급증한 층은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으로,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 베트남 여성과 결혼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9800건으로 전년(34,235건)보다 4500건 감소했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은 2만2300건으로 전년보다 15.3% 감소했으며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혼인은 7500건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34.3%), 중국(33.9%), 필리핀(9.3%) 순이며, 상위 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중국(24.9%), 일본(22.8%), 미국(21.8%) 순이었으며 이중 미국 남성과의 혼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1만1500건으로 전년보다 400건 증가해 2010년 감소 이후 다시 증가로 전환되었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이혼은 8천300건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한 반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이혼은 3100건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한국 남성과 이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57.3%), 베트남(23.1%), 필리핀(3.9%) 순이었으며, 상위 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4%에 달했다.

한국 여성과 이혼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일본(46.6%), 중국(36.2%), 미국 (7.6%) 순으로 나타났다.

12개 시도 혼인 늘었지만 4개 시도에서는 이혼 늘어
지역별 혼인건수는 광주(4.4%), 대전(4.0%), 충북(4.0%) 등 12개 시도가 전년 대비 증가였으며, 경남(1.9%), 전남(1.9%), 전북(1.6%), 강원(0.3%) 4개 시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혼인율은 서울(7.1건), 울산(6.9건), 경기(6.7건) 순으로 높았으며, 전남(5.4건)과 강원(5.5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충북, 전북 남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남녀 모두 평균 초혼연령이 상승했다. 남성은 서울이 32.3세로 가장 높고, 충북이 31.4세로 가장 낮았으며 여성은 서울이 30.0세로 가장 높고, 충남이 28.4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이혼은 전북(6.8%), 충북(3.4%), 경기(2.3%), 충남(1.3%) 4개 시도는 증가했으며 대구(8.8%), 울산(8.4%)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한편 대부분의 시도(광주 남·여성, 충북, 전남 남성 제외)에서 남녀 모두 평균 재혼연령은 상승했다. 부산이 남성 47.4세, 여성 43.5세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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