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 2위 메이크업, 보디, 향수 공략 나서 주목

 
 
국내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업계 1, 2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술이 유럽과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고 분석되던 메이크업과 보디 케어, 향수시장 등 틈새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양 기업은 유통 측면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시장으로 평가되는 홈쇼핑과 로드숍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향후 국내 화장품시장의 성장 동력을 가늠케 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메이크업시장 공략을 단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유통인 아리따움에 메이크업 라인을 보강하고 별도 코너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해 메이크업 브랜드숍 에스쁘아를 론칭했다.

그동안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초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의 메이크업 담당자들로 구성된 메이크업 사업부인 더 컬러랩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홈쇼핑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VDL을 론칭해 가맹사업 전개를 천명했다.

 
 
보디 제품 공략도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보디 케어 전문 브랜드 ‘온:더바디’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 비욘드 홈쇼핑 전용 브랜드 ‘모닝 베일’을 출시했으며 비욘드 로드숍 진출 등 보디 케어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해피바스의 성공적인 순항에 힘입어 최근 한방 바이오 보디 전문 브랜드 일리를 론칭하고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 양사의 향수시장 공략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이들 양사는 주력 유통인 아리따움과 뷰티플렉스를 통해 수입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자체적인 향수시장 공략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유명 향수 ‘아닉구딸(ANNICK GOUTAL)’을 국내에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향수시장 공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최근 코티(Coty Inc.)와 합작법인인 코티 코리아(Coty Korea)를 설립해 스킨케어 브랜드 ‘필로소피’를 론칭한 LG생활건강 역시 2013년 향수시장 공략이 예측되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에스쁘아를 통해 향수시장을 경험한바 있고, LG생활건강 역시 향수 브랜드 사피와 향수 전문점 센베리 등을 통해 향수시장에 도전한 바 있어 이들 양사의 향수시장 격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양사는 최근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다양한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를 로드숍 형태로 잇달아 오픈하는 등 유통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유통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로드숍 비중이 크게 늘고 있으며 매출 외형 역시 각 유통에서 15~30%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행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탈모샴푸 등 헤어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해 짧은 시간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올린 사례가 있다”면서 “이들 양사의 행보는 향후 국내 화장품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기업들 가운데 이들 양사의 행보를 주목해 메이크업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로드숍을 오픈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브랜드숍들도 향수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비크림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팩트 등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현상과 제조사들의 메이크업 제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각 유통에서 보디 케어와 향수 매출이 오르고 있는 등의 변화를 볼 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행보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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