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 프로모션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 담는다

최근 치열한 경쟁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프로모션 하나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셉에 따라 제품 개발은 물론, 프로모션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

연말이 되면서 이미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여성을 아름답게 한다’는 화장품 목적에 따라 취약 계층 여성들을 위한 공헌 활동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라져가는 생태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미디어 아티스트 민경은, 가드닝 아티스트 이구름, 일러스트레이터 이태강, 일러스트레이터 전유리와 함께 아티스트의 시각으로 바라본 생태습지를 일러스트, 설치 미술 등을 오는 11월 8일까지 약 2주간 삼청동 언더우드 소셜클럽에서 전시하는 것.

또한 지구 생명의 원천인 생태습지를 일러스트로 담은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꽃의 주요 성분을 화장품에 담아 꽃 컨셉으로 강조해 온 마몽드는 노란무궁화 성분을 함유한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을 출시하고 노란무궁화의 복원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한국에만 자생하는 멸종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오천송이 무궁화의 힘을 너에게!’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

자연 유래 성분 화장품 한율은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옥 호텔 ‘조선왕가’에서 고객들과 함께 하는 자연여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마린 코스메틱 컨셉의 리리코스는 최근 산 광역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해양미술축제인 ‘2015바다미술제’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LG생활건강의 후(后)는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활동 일환으로 지난 15일 창경궁 통명전에서 보물 제818호 창경궁 통명전의 보존관리를 후원하는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문화재청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현왕후가 거처하던 창경궁 통명전의 보존 및 관리, 왕실여성 문화콘텐츠 제작 전시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대표 브랜드 라비다는 열정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결합된 프로모션으로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를 '119 에센스(제품 1개를 구입하면 1명을 구(9)하는 취지)'로 지정해 판매금액의 일부를 IVI한국후원회를 통해 백신이 없어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이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브랜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전략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