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접시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질문 논란에 공식 입장 밝혀

 
 
최근 아모레퍼시픽 인터 채용 최종면접시험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아모레퍼시픽이 공식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인턴 채용 최종면접시험에 나섰던 한 응시자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해당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되었다.

핵심 논점은 해당 내용이 과연 면접시 질문으로 합당한 것인지, 정치적인 견해를 묻는 질문인지, 그리고 합격 유무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 지다.

면접 당사자 역시 “면접과정에 있어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고 그게 탈락의 주된 원인이 됐는지, 아니면 다른 역랑이 부족해서인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탈락 사유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아모레퍼시픽은 공식 입장 자료를 밝혔다. 면접 질문과 관련 해당 기업이 공식 입장을 언론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입사원 채용 관련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배동현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이 직접 해명하는 형태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공식 입장 자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우선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저희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로 시작했다.

이어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께서 면접 과정 중의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당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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