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자녀 위해 눈 높아진 중국 부모, 수입 기저귀 선호

 
 
중국이 4차 베이비붐으로 기저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관련 기업들의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1949~1959년, 출산장려정책으로 한 가정당 4, 5명의 아이를 낳았던 제1차 베이비붐과 1962~1973년, 국민경제 발달에 따른 출생률 확대의 제2차 베이비붐, 1986~1990년, 1차 베이비붐 세대가 가정을 이루고 출산하게 되며 발생된 3차 베이비붐 현상에 이어 최근 4차 베이비붐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07년에는 황금돼지 아기, 2008년에는 올림픽 아기, 2009년에는 금융위기 아기, 2012년에는 흑룡 아기들이 출생해 4차 베이비붐 현상이 나타난 것.

이에 따라 2010~2015년간 중국의 20대 부녀 인구는 1억1000만 명으로 산아제한정책 시기의 외동아들·딸은 최대 2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어 4차 베이비붐의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들은 용띠 해를 다른 띠보다 특별하게 여기고 있으며 더군다나 올해는 6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흑룡의 해로 중국인은 이 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성공이나 발전을 가져다주는 아이로 믿어 출산율이 크게 늘어나 관련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용띠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 때문에 중국 대도시 지역의 산부인과는 예약이 몰릴 뿐만 아니라 유아용품점은 용띠 해 특수로 매출이 급증해 최근 중국 도시지역 대형 백화점에서 유아용품은전년 대비 20~30% 매출이 증가했다.

상하이 유명 D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올 들어 품질이 좋은 외산 브랜드의 기저귀, 아기용 젖꼭지, 유아복 등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을 인상하는 곳까지 생겨났을 정도.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저귀 시장이다. 생활용지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중국의 영유아 종이기저귀 총 생산량은 104억9000만장이며 이중 영아의 밴드형 기저귀는 72억8000만장, 영아의 일자형 기저귀는 32억1000만장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량 역시 102억8000만장으로, 그중 밴드형 기저귀는 72억4000만장, 일자형 기저귀는 30억4000만장이었다.

총 소비량은 95억7000만장으로, 그중 밴드형 기저귀는 65억9000만장, 일자형 기저귀는 29억8000만장이었으며, 이는 2007년 대비 23.5% 증가한 수치다. 종이 기저귀 이용률 역시 2007년 17.3%에서 2008년 21.1%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00년 기준 2.2%에 불과했던 종이 기저귀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약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60.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회용 기저귀는 60년대 P&G에 의해 발명돼 1990년대에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국외 브랜드는 수십 년간 기술력을 다져왔지만, 중국의 로컬 종이 기저귀 브랜드의 시장 진입은 비교적 늦은 상황이다.

실제로 대도시나 1선 도시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기저귀를 찾아보기 힘들고 로컬 기저귀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상품이 거의 없을 정도다.

중국 기저귀시장은 상위권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판매량 기준 1~10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하기스(好奇), 팸퍼스(帮宝适), 마미포코(妈咪宝贝), 메리스(花王)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제4차 베이비붐을 맞이해 기저귀의 수요는 점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중국의 2세 이하의 기저귀 사용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지금이 시장 진출의 적기”라면서 “하지만 최근의 중국 부모들이 기저귀 구입 시에 중요시하는 가치는 가격경쟁력이 아닌 제품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 우수성으로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제품의 고급화를 꾀하거나 아기의 발진을 줄일 수 있는 가공, 혹은 흡수력을 높여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높아진 요구 수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뜨는 ‘출산 경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4차 베이비붐 세대 아기들의 부모 세대인 3차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특징들을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해야 한다”면서 “특히 광고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뿐만 아니라 각종 육아 사이트, 블로그 등에 협찬하거나 산후 조리원이나 산부인과 병동 등에 제품을 무료 증정해 샘플링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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