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통계…아시아 남성 스킨케어 점유율, 전세계 평균에 3배 이상

 
 
최근 면도용 제품에 국한 되었던 남성 화장품 시장이 남성들의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KOTRA 홍콩 무역관이 지난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5 코스모프로프 참가 업체 현황과 행사 기간 진행된 남성 화장품 관련 세미나 등을 분석해 아시아 남성 화장품 시장 가능성을 예고한 것.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우선, 유로모니터 통계 분석 결과 전 세계 남성화장품 시장(면도·보디워시·데오드란트 등)에서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품목의 점유율은 9.8%에 불과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33.59%를 차지해 타 지역보다 아시아 남성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판매규모에서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 홍콩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높은 인구수에 기인해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한국이 2위를 차지한 것은 미용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관심이 타국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남성 10명 중 1명은 비비크림, 아이라인과 같은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KOTRA 홍콩 무역관은 한국은 남성 소비자의 미용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있어 타국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콩의 경우는 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월등히 적은 인구수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규모는 더 크고 홍콩을 통한 대중국 재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한다면 남성화장품에 대한 내수소비가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도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다양한 남성 화장품들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한 한국 남성화장품 전문 브랜드 ‘엠도씨’의 경우 피부고민별로 제품라인을 화이트닝, 주름, 지성용 등으로 세분화했으며 스킨, 로션과 같은 기본 화장품과 더불어 모공 속 기름을 잡아주는 프라이머도 판매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에 화장품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바이어는 내년에 중국 내 남성 전문 화장품 판매점을 오픈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호주 브랜드인 Wedge Autralia는 남성화장품을 전문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로 NASAA(National Association for Sustainable Agriculture, Australia) 인증을 받은 유기농 농장에서 생산된 ACO(Australian Certified Organic) 인증을 받은 식물들만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기업 역시 엠도씨와 마찬가지로 영양, 안티에이징, 스크럽, 모이스쳐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남성 화장품 라인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산 헤어왁스인 Silver Ash는 제품을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의 색이 변하는 제품을 선보여 남성 소비자들의 큰 이목을 끌었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색은 은색으로, 남성 소비자 및 바이어들은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머리에 발라보며 은색 머리카락이 주는 이미지 변화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KOTRA 홍콩 무역관은 “패션과 미용에 대한 시장규모가 여성시장이 남성시장보다 절대적으로는 크지만 성장률에서는 남성시장이 여성시장보다 높다”면서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보다 높기 때문에 마케팅을 통해 남성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유도한다면 큰 수익을 내기 쉬운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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