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홍 리더스코스메틱 미국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9월 열린 브라질 뷰티 페어 박람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리더스코스메틱).
▲ 박철홍 리더스코스메틱 미국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9월 열린 브라질 뷰티 페어 박람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리더스코스메틱).

헤일화 가치 폭락, 내수경기침체 등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이한 브라질 시장에 대한 화장품업계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회의론 역시 팽팽하게 존재하지만, 잠재적 소비 인구 등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전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4위인 브라질은 여전히 매력적인 땅이라는 분석이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브라질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4년기준 163억3,800만달러로 미국, 일본, 중국을 잇는 4위 시장이다. 미국은 353억7,100만달러, 일본은 265억8,200만달러, 중국은 218억5,700만달러다.

브라질화장품산업협회(ABIHPEC)는 지난해 브라질 화장품시장 규모가 2013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성 그루밍 제품 수요가 지난 5년간 200% 성장했으며, 영유아 제품이 동기간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동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에는 전세계 매출의 24%가 브라질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외 향 제품에 대한 소비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유명 브랜드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계 5위 인구대국이면서도 아직 화장을 해보지 않은 여성이 많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으로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 도약에 나선 한국 화장품기업들은 한류 확산의 요충지로서 브라질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브라질 뷰티 페어 박람회'에 참석해 브라질 대표 유통 체인들과 접촉했으며, 조성아 뷰티 디렉터가 수장으로 있는 씨에스에이 코스믹(구 초초스팩토리·젠트로)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진출을 선포했다.

국내 화장품 1위기업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9월 창립 70주년 간담회를 통해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경배 회장은 "중동시장은 두바이와 사우디, 터키, 이란 등 세 곳을 선택해 집중하고 중남미 시장은 규모가 가장 큰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으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영업, 마케팅 인력 4명을 브라질에 투입해 현지 시장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미(美)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또 과거 경제위기에 봉착했을 때 립스틱 효과가 두드러진 곳이기도 하다"며 "현재 최악의 경제·정치 위기에 봉착해 있고 화장품 진입절차 역시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브라질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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