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5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새해를 앞두고 올 한해도 별 탈 없이 마무리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나이 한 살을 추가할 생각을 하면 한숨도 같이 나올 시기다. 특히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일명 아홉수들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하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 더 심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심란한 마음만 부여잡고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연령대로 편입되는 2016년을 앞두고 각 연령에 맞는 메이크업 연출로 '나이'의 전환점을 돋보이는 '외모'의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이상 소녀가 아닌 19세, 여전히 청춘인 29세, 갈수록 고혹미를 띄는 39세를 위해 2016년 새해 메이크업 연출팁을 제안한다.
 

▲ 박지민, 육지담(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 박지민, 육지담(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응답하라 1997 20대 맞는 그녀들을 위한 '생기발랄' 메이크업

다른 아홉수에 비해 가장 설레는 연말을 보내고 있을 열아홉 살. 한층 더 홀가분해진 그녀들의 2016년 메이크업은 맑은 피부를 부각시켜 본연의 생기발랄함과 사랑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막 메이크업을 시작한 만큼 아직 메이크업이 능숙하지 않을 터. 따라서 자외선 차단과 보습, 윤광 등 다양한 기능을 함유한 아이템을 골라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 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모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스무 살 청춘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하고 맑은 피부일 터. 따라서 커버력과 밀착력이 우수한 쿠션 제품을 선택해 얼굴 안쪽에서부터 얇게 펴 발라 투명하고 촉촉한 피부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화사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색조를 더하면 금상첨화다. 피치 계열의 아이섀도를 활용해 눈에 포인트를 주고 초보도 쉽게 그릴 수 있는 펜슬타입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채우듯 아이라인을 그려 자연스러운 눈매를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풋풋함을 강조하기 위한 핑크빛 파스텔 톤의 치크로 좀더 화사한 피부톤을 연출한다. 누드 톤이 가미된 핑크, 코랄 등 립 메이크업으로 마무리하면 봄 과일 같이 싱그러운 스무 살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 f(x) 빅토리아, 한효주(사진 에스티로더, BH엔터테인먼트)
▲ f(x) 빅토리아, 한효주(사진 에스티로더, BH엔터테인먼트)

응답하라 1987 30대 맞는 그녀들을 위한 '여전히 청춘' 메이크업

꿈보다는 현실을 바라봐야 할 것 같은 30대와 올해 그 경계선에서 혼란스럽게 20대를 마무리한 29살. 하지만 요즘 서른은 유명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서른이 아니다. 이제 30대를 시작하는 그녀들에게 서른은 '끝난 잔치'가 아닌 보다 매력적인 젊음의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다.

새해가 돼도 여전히 청춘인 그녀들에게는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미(美)를 어필할 수 있는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모던한 느낌의 아이 메이크업과 매혹적인 레드립 포인트만으로도 여전히 어려보이지만 성숙미를 겸비한 여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한다.

30대를 코앞에 두고 늘어나는 잡티에 자신도 모르게 파운데이션을 여러 번 덧바르기 시작하는 그녀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미, 잡티는 두꺼운 파운데이션이 아닌 컨실러로 살짝 커버해 피부의 투명함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잡티를 커버한 후에는 가볍게 쿠션제품이나 파우더로 두드려 마무리한다.

적절한 아이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은 30대만의 성숙함을 표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단 눈과 립을 모두 과하게 강조하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만큼 둘 중 하나에만 포인트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예컨대 과감한 레드립을 선택했다면, 강하지 않은 베이지 계열의 아이섀도를 펴 발라 적절히 음영감을 연출하고 펄이 들어간 골드섀도를 눈 밑 언더라인에 덧발라 은은하고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들어 성숙미를 어필하는 식이다. 여기에 마무리로 기본 베이스 컬러보다 한 톤 어두운 셰이딩용 파우더로 얼굴 윤곽을 정리해주면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을 풍길 수 있다.

▲ 엄지원, 하지원(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이원)
▲ 엄지원, 하지원(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이원)

응답하라 1977 40대 맞는 그녀들을 위한 '엘레강스' 메이크업

치열하게 30대를 보내오며 조금씩 나타나는 주름을 가리기 위해 베이스 메이크업이 두꺼워져 가는 39세의 그녀들. 하지만 당당한 40대를 시작하는 그녀들이라면 무조건 가리기 위한 메이크업이 아니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깔끔한 피부톤을 유지해 나가며 우아함을 한층 부각시키는 메이크업 비법이 필요하다.

39세 그녀들의 메이크업에서는 주름, 모공, 잡티 등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별다른 노하우 없이 무작정 그런 것들을 가리겠다고 덧바르다 보면, 가뜩이나 건조한 겨울에 더 갈라지는 피부만 만들 뿐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기 전 프라이머 이용을 추천한다. 프라이머로 모공을 가려 피부를 정돈하면 보다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머는 유분을 흡수해 메이크업이 잘 밀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분으로 메이크업이 지워지는 것을 방지해줘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에도 약간의 프라이머를 눈가에 발라 유분기를 잡은 뒤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활용하면 한층 은은하고 고혹적인 느낌의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붓펜 또는 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로 라인을 그려주면 장시간 또렷하고 깨끗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와인 또는 누디한 계열의 코랄 컬러 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골고루 바른 후, 립글로스로 마무리 해주면 흔들림 없이 오래가는 엘레강스한 그녀들의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이지은 수석연구원은 "여성들은 나이 앞자리가 바뀐다는 것을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물, 서른, 마흔 등 새로운 전환기에 선 사람들도 나이의 변화에 맞춰 각 연령대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적절한 메이크업법을 숙지한다면 나이의 변화를 미모 업그레이드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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