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성들의 메이크업 기술은 진화했고 진화의 깊이 만큼 다양한 메이크업 룩을 시도하고자 하는 욕구 역시 강해졌다.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일상 속 데일리 룩의 범주로 들어오더니 곧이어 스트로빙이라는 생소한 메이크업이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사랑 받았고,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 선호되는 가운데 '언프리티 랩스타2' 열풍 속 센 언니의 스모키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었다.

예쁜 메이크업을 위해 꼭 필요한 용어지만 낯설기만 했던 '웜톤', '쿨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눈썹 모양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통 전반에 불어닥친 '개인맞춤형' 열풍이 메이크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히 '대세'를 따르는 대신 자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출법을 선택하는, 일명 '똑똑한 메이크업 소비'가 시작된 셈이다.

# 잘 정돈된 피부에 대한 열망, 컨투어링·스트로빙 메이크업 열풍 

 
 

피부 속부터 '수분광(光)'이 올라와 '건강해 보이는' 피부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은 올해도 이어졌다. 다만 '재단'의 유무로 전년과 차이를 둔다.

지난해까지는 수분감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이용해 얇게 가볍게 펴 바르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약간의 터치를 통해 윤곽을 재단하는 피부 표현이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컨투어링', '스트로빙'이라는 낯설기만 했던 연출법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계기가 됐다.

컨투어링(Contouring)은 베이스 메이크업보다 짙은 컬러를 이용해 얼굴에 음영감을 입히는 기법을 일컫는다. V라인 만들기 등 얼굴선을 예쁘게 가다듬는 데 유용하다. 컨투어링이 어둠을 부여하는 과정이라면 스트로빙(Strobing)은 밝히는 과정이다. 하이라이터를 활용하며 반사판을 댄 듯 얼굴을 환하게 밝히면서 입체감을 살리는 데 초점 맞춘다.

상반기에 컨투어링이 각광 받았다면 하반기에는 스트로빙이 여심을 사로잡았다. 컨투어링을 위한 쉐이딩 팔레트와 스트로빙을 위한 하이라이터 제품이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됐고, 이들 제품은 수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누디부터 레드까지, 피부 톤 따라 즐기는 다양한 립 컬러 

 
 

립 메이크업만 두고 봐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시각적 재미가 '쏠쏠' 했다. 침착해 보이는 누디 컬러부터 생기 넘치는 핑크, 매혹적인 레드까지 다양한 컬러의 립스틱이 고르게 사랑 받았고, 똑같은 핑크계열이라 해도 전혀 다른 느낌의 컬러들로 여성들의 입술 위에 구현됐다.

어디 색뿐인가, 립의 제형도 다양화 됐다. 립글로스를 바른 듯 촉촉하게, 락커를 바른듯 매끈하게, 펜슬을 바른 듯 매트하게…. 취향에 따라 혹은 그날의 스타일링에 따라 립 컬러뿐 아니라 제형까지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이는 립 제품의 카테고리를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신의 피부 톤에 맞춰(원톤인지, 쿨톤인지)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립 컬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행해진 것도 올 한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 가운데서도 트렌드 컬러는 존재했는데, 올해는 말린 장미 컬러를 일컫는 마르살라와 벽돌 컬러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언프리티 랩스타2 영향? 스모키 메이크업의 귀환

 
 

'언프리티 랩스타2'의 영향일까. 걸크러쉬 열풍이 20대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센 언니'의 표본인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왔다.

때로는 누디한 립 메이크업과 매치해 그윽하게 때로는 레드 립 메이크업을 곁들여 아찔하게,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한 여성들이 거리 곳곳에서 포착됐다.

과거의 연출법과 다른 점이라면 아이라인에 집중하는 대신 섀도의 활용빈도를 높였다는 것. 예를 들어 3컬러 이상의 아이섀도를 활용, 음영 메이크업을 한 후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잡고, 여기에 속눈썹의 볼륨감을 극대화함으로써 눈에 깊이감을 주는 식이다. 이에 음영 메이크업을 위한 섀도 팔레트가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으며, 길고 풍성한 속눈썹 연출을 위한 독특한 콘셉트의 마스카라들이 잇달아 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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