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 차리고, 청소, 빨래, 설거지하고, 장보는 강아지!

 
 
온갖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천재 강아지의 동영상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지 ‘제씨’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은 유튜브에서만 총 조회수가 2500만에 이른다.

아침 6시. 제일 먼저 일어난 제씨는 전등을 켜고 커튼을 열어 주인을 깨운 뒤 부엌으로 달려가 커피를 내리고 빵을 토스트기에 넣어 굽는다. 주인이 출근한 후에는 어질러진 집안 물건들을 정리해 제자리에 넣고, 청소기를 돌리고,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식기 세척기를 돌리고, 얼룩진 유리창도 깨끗이 닦는다. 또, 주인이 퇴근해 집에 오면 옷과 양말을 벗겨 세탁기에 넣고 돌린 뒤, 주인 옆에 앉아 안마를 해주거나 리모컨이나 전화기, 휴지 같이 주인이 요구하는 물건들을 가져다준다. 그것도 늘 밝게 웃는 얼굴로 말이다. 이쯤 되면 우렁 각시가 따로 없다.

그 외에도 물구나무서서 걷기, 앞구르기, 뒤로 걷기, 물속에서 코로 거품 만들기 같은 묘기들도 가뿐하게 해낸다. 세 살 배기 잭 러셀 테리어 종 강아지인 제씨는 이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등 세계 각국 언론에 소개된 유명인사로 얼마 전 국내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었으며 지능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개이다. 제씨의 주인, 헤더는 이 모든 것을 칭찬을 이용하는 새로운 훈련법, ‘클리커 트레이닝’으로 손쉽게 가르쳤다고 한다.

클리커 트레이닝이란 버튼을 누르면 딸깍(영어로는 ‘클릭’) 하는 소리가 나는 작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 훈련법이다. 심리학의 학습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과학적 훈련법으로,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이해하면 누구나 개에게 앉아, 기다려, 손 같은 기초적인 훈련은 물론 배변 훈련을 비롯해 제씨처럼 난이도가 높은 행동들도 쉽게 가르칠 수 있다. 동영상 속 제씨의 밝은 표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클리커 트레이닝은 기존의 강압적인 훈련법과는 달리 칭찬과 보상을 이용한 학습법이기 때문에 개가 훈련을 즐거워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영국과 미국 같은 애견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클리커 트레이닝은, 페티앙북스에서 저명한 동물행동학자 카렌 프라이어 박사의 저서, ‘개를 춤추게 하는 클리커 트레이닝’을 출간하면서 전문가는 물론 일반 양육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은 뒤 직접 자기 개에게 손, 앉아, 기다려 같은 기본훈련은 물론 리모컨 물어오기, 고개숙여 인사하기 같은 귀여운 동작을 손쉽게 가르쳤다며 입을 모으고 있으며 사진으로 훈련 방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손쉽게 배울 수 있다. 훈련에 필요한 클리커와 핸드스트랩도 부록으로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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