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은 세계 뷰티 시장의 중심지가 됐다. 해외 뷰티족들은 한국 여성들의 피부 관리법과 화장법을 따르고 유수의 코스메틱 브랜드들 역시 앞선 시장 흐름을 읽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뷰티 케어에 누구보다 민감하고 스마트한 한국 여성들의 선택을 잘 들여다보면 다가올 미래의 트렌드가 읽히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느 해 보다 활발했던 지난 해 한국 뷰티 시장을 토대로 다가올 2016년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A부터 E까지 키워드로 살펴보자. 

#Advance : 기존 제품에서 한층 더 발전해 사랑받는 뷰티 제품들
작년 뷰티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마스크팩과 뷰티 디바이스 제품의 공통점은 끊임없는 진화다. 3-in-1 뷰티 디바이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광채 클렌징과 탄력 마사지, 생기 아이케어까지 세 가지 케어가 가능하다.

마스크팩의 진화 역시 계속된다. 4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마스크팩은 재질 면에서 다양한 진화를 보여 왔다. 가장 일반적인 부직포의 형태에서 하이드로젤을 거쳐 코코넛 추출물로 만들어 환경에 친화적인 바이오 셀룰로오스 형태까지 출시됐다. 최근 화장품 전문기업 더우주는 앰풀을 주사기에 분리해 보관하는 주사기형 마스크팩 등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다.

#Beauty Device : 다양한 용도의 똑똑한 뷰티 디바이스
뷰티 디바이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가전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믹서와 커피머신과 같은 소형기기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뷰티 디바이스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2016년에도 뷰티 디바이스 열풍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뷰티 디바이스는 용도를 다변화하며 발전했다. 클렌징 디바이스에서부터 마사지 디바이스, 레이저 제모 디바이스, 피부 운동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대표주자 필립스의 ‘스마터 뷰티 라인’을 살펴보면 뷰티 디바이스의 다양한 용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필립스는 광채 클렌징과 탄력 라인 마사지, 생기 아이케어까지 세 가지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를 비롯해 각질 제거로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디바이스 ‘비자케어’, IPL 광선으로 모낭에 손상을 가하여 원하지 않는 체모를 자라지 않게 도와주는 ‘루메아 에센셜’, 초음파와 진동을 이용해 피부의 화장품 흡수력을 높여주는 ‘비자부스트’ 등 셀프 뷰티족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Collaboration :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콜라보레이션
지난 한 해 백화점과 드럭스토어에서는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코스메틱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대상과 협업한 제품을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특히 키덜트 열풍을 타고 캐릭터와의 콜라보가 두드러졌다. VDL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를 선보였다. 에스쁘아는 만화 캐릭터 스머프 컬렉션을 출시했고, 아리따움은 스폰지밥과, 라네즈옴므는 어벤져스와, 비욘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협업한 제품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미샤의 베티붑, 어퓨의 도라에몽, 토니모리의 아톰 콜라보 역시 예상을 깬 신선한 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6년 역시 원숭이의 해를 맞아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폴 프랭크'와 콜라보레이션한 '해피몽키에디션'을 출시했고 원숭이 캐릭터 ‘코코몽’도 드럭스토어 왓슨스와 제휴를 맺고 코코몽 핸드로션, 마스크팩 등을 연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Dermo Cosmetic & Drug Store : 함께 성장하는 약국 화장품과 드럭스토어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사서 쓰는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에 자극이 없고 순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스킨케어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피부과 시술 혹은 강한 햇볕 등으로 손상된 피부에 트러블 염려 없이 바를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원할 때 더모 코스메틱이 정답이다.

더모 코스메틱 제품들은 드럭스토어의 확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더모 코스메틱 제품들이 큰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드럭스토어 덕이 크다. 대부분의 드럭스토어 한 켠을 환하게 장식하고 있는 더모코스메틱 제품들은 드럭스토어에서 가장 판매가 잘 되는 제품군이다. 2016년에도 더모 코스메틱은 드럭스토어의 공격적 확장을 타고 더욱 더 성장할 예정이다. 드럭스토어의 대표주자 올리브영은 5년 새 점포 수가 4배 증가했고 롭스는 2015년 초 25개이던 매장이 51개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ducation : 전문가들의 뷰티 튜토리얼에 주목하는 뷰티족들
최근 뷰티족들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고등학생들처럼 모니터 앞에 앉는다. 뷰티 유투버들의 다양한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각종 브랜드의 화장품을 비교하며 직접 카메라 앞에서 전 메이크업 과정을 공개하는 유투브 채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낸다는 점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전문가들의 제품 사용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