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개발 직접 참여, 심지어 배달까지…화장품 모델 역할 확대 눈길

 
 
“비주얼만 믿는 화장품은 모델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당대 최고의 스타, 또는 당대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는 여성들이 장악했던 화장품 모델이 남성과 아이돌로 확대돼 성별, 나이가 파괴된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이른바 ‘덜 생긴’ 외모의 화장품 모델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모델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빛나는 비주얼을 통해 단순히 화장품 이미지만을 홍보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화장품 모델들이 직접 화장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소비자 접점 마케팅에 투입되며 진정한 홍보대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과거 사인회 등이 전부였던 화장품 모델 활용 마케팅이 소비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화장품 홍보에 일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새로운 화장품 모델 마케팅은 모델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다. 화장품에 모델의 이름을 내걸고 마케팅 하는 것을 넘어 모델들이 직접 디자인 등에 직접 참여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

 
 
일례로 최근 웅진코웨이의 Re:NK 모델인 고현정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친필을 화장품 용기에 담아 ‘K라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으며 ‘K라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설명하기 위해 제작한 샌드 아트(Sand Art) 형태의 홍보 영상의 내레이션까지 직접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전속 모델 신세경도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메시지, 사인을 담은 ‘스팀크림’ 3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져 판매 수익금 중 일부가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리카에 염소보내기 희망릴레이’에 후원되었으며 신세경은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자연을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화장품 모델이 직접 소비자를 찾아 제품을 배달하는 등 소비자와 화장품 모델이 만나는 마케팅도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최시원과 소녀시대 유리가 직접 고객을 찾아 마몽드 신제품과 꽃다발을 전달하는 마케팅을 전개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또 클리오는 최근 청담동 ‘클럽 앤써(ANSWER)’에서 신제품 아이라이너 ‘워터프루프 턴라이너 트위스턴’을 주제로 한 ‘트위스턴 클럽 파티’를 개최하고 자사 모델인 이효리를 초청해 소비자들과의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

단순히 팬 미팅이나 팬 사인회가 아니라 직접 자신이 촬영 때 착용했던 의상을 경품으로 내놓고 함께 파티를 즐기는 형태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사례다.

임신 및 출산 후 여성을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쏭레브는 아예 모델 홍진경이 직장맘과 육아 비법 등을 공유하는 예비엄마교실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모델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신개념 마케팅도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이니스프리는 포레스트 포맨의 신제품 핸썸라인을 출시하며 여성 모델인 윤아와 고객이 주인공이 되어 포레스트 포맨의 제품 CF를 찍을 수 있는 ‘윤아와 CF찍기’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영상 합성 기술을 활용한 ‘윤아와 CF찍기’ 어플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윤아의 영상에 맞추어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촬영하면 두 영상이 자동으로 합성되어 생동감 있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어플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감성 산업으로 통하는 화장품은 이미지가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인기 스타들을 활용한 화장품 모델 마케팅은 화장품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러한 화장품 모델 마케팅이 일반화되면서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소비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화장품 모델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 결합된 새로운 마케팅이 화장품 업계에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화장품 모델이 직접 디자인한 화장품 패키지나 연구개발에 참여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는 등 새로운 화장품 모델 마케팅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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