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업계는 2012년 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10억670만 달러로 수입액보다 8,926만 달러 정도 많았다.

2013년에는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3억1,145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 2014년에는 또 다시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7억5,25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화장품은 보다 확고한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화장품 수출 금액은 26억4,634만 달러다. 수입 금액인 15억6,688만 달러를 훌쩍 앞서는 실적으로 흑자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도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화장품만은 예외적인 수출호조 예상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화장품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규제 정책 변화에 따라 무역 양성화가 본격화되는 한편 수출 제품과 대상국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화장품 수출 실적은 전년에 비해 최소 30%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해외의 미용 분야 전시회를 가보면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주요 국제 전시회에서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이 차지하는 부스가 매년 급격히 늘고 있음은 물론 바이어와 참관객들로 가장 북적이는 곳 또한 한국 기업들의 부스인 것이다. 이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과 가까운 아시아 지역을 넘어 중동과 유럽, 북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전시회까지 진출해 주인공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주요 해외 미용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주관하는 코이코(KOECO)의 김성수 대표는 “지난 한해 1천여 기업들과 함께 해외 전시회를 누비고 다녔고 올해 또한 이를 통해 화장품 수출 성과를 배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이코는 올해 '2016 중국 상하이 미용 박람회'를 비롯해 총 46개 화장품·뷰티 분야 해외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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