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는 기업문화!”... 그것이 바로 필자가 추구하는 홍익인간주식회사의 실천 강령이다.

▲ <사진=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사진=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풍찬노숙(風餐露宿)으로 중국 대륙을 횡단하며 항일 독립운동을 펼쳤던 백범 김구(白凡 金九. 1876~1949) 선생의 대한독립 국가 건설의 꿈은, 놀랍게도 문화강국이었다.

53세 때인 192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쓴 백범일지(白凡逸志) 일부를 인용해 보자.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그가 지적한 ‘아름다운 나라’가 바로 문화강국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백범은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당시 세계 인구)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가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정말 놀라운 백범의 혜안이다. 총칼을 들고 일본과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던 ‘독립군 대장’ 백범으로서는 독립국가 대한(大韓)이 ‘군사적인 강국’이 되기를 희망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를 갈망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금년 들어 새 사무실로 입주하면서 곰곰 ‘문화강국의 기업’, 즉 ‘기업문화’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지들과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 돈이 많은 회사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돈 보다도 더 소중한 가치, 백범 선생이 말씀하신대로 가장 아름다운 회사, 가장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어 보자”

막상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고 보니, 그것이 과연 어떤 회사여야 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대답은 앞에서 인용한 백범의 지적이었다. 백범은 이렇게 내 가슴을 울리는 것이었다.

“인의(仁義)가 풍부하고, 자비가 풍부하고, 사랑이 풍부한 회사를 만들라. 회사 안에 그 마음, 그 문화가 발달하기만 한다면, 현재의 친지들만으로도 5천만 한국인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비록 졸고일지라도 ‘현대문화 평설’로 친지들과 ‘문화’를 논해온 필자가 택한 대답이다. 백범일지 탈고 87년 후인 2016년에... 백범의 가르침에 따른 오늘의 우리 모습, 오늘의 우리 기업이고 싶은 것이다.

백범이 지적한 인의와 자비, 사랑이 있는 나라... 그런 회사는 바로 ‘홍익인간주식회사(弘益人間株式會社)’일 것이다.

현재 경희대 교수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도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1세기북스刊. 2013)에서 ‘홍익인간’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잠들어 있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전통을 되살리는 일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니다. 한국인의 얼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므로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매우 적합하다.”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미국인이다. 천재성이 번득이면서 가방끈도 길다. 83학번으로 미국의 명문 예일대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의 명문 동경대에서 비교문화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는 그가 연구하고 섭렵한 동서양의 문화를 토대로 미국 일리노이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조지 워싱턴대 역사학과 겸임교수, 우송대 솔브릿지 국제경영학부 교수를 역임한 석학이다.

그가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보다 더 홍익인간의 문화 자산에 열광하고 있다. 백범이 지적한 ‘인의와 자비, 사랑이 있는 나라’가 바로 홍익인간의 나라인 것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홍익인간 정신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세계를 위한 새로운 교육법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물질이 아닌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고 모두를 위한 마음을 추구하는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물질 만능 시대라 불리는 현대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만한 잠재력 넘치는 개념이다​”

바로 필자가 꿈꾸어온 한국의 기업문화다. 불법 피라미드판매 등 사회부조리 추방운동을 펼치던 필자가 5년 전부터 친지들과 함께 ‘모법적인 기업’을 건설해보자며 의기투합한 사업적 이념이 바로 그것이었다.

“널리 인간을 잘 살게 하는 홍익인간주식회사!”

그러기 위한 3대 조건은 인의(仁義)와 자비, 사랑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다. 단군 이래 우리의 핏속에 유전되어온 한국인의 문화적 DNA를 독립운동을 펼치던 백범이 끄집어냈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하면서 건국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살려냈다.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는 기업문화!”... 그것이 바로 필자가 추구하는 홍익인간주식회사의 실천 강령이다. 겨울 날씨가 추울수록 친지들의 따스한 가슴이 그립기 때문이다.

※ 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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