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비재 시장에서 중장년 50대 소비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시니어 세대들에게 화장품 등 프리미엄 뷰티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대만 내 시니어가구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대만 오피스가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2,500가구의 구매행태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대만 내 고령화가 가속페달을 밟는 상황에서, 전체 대만 소비재 시장 내에서 구매결정권을 쥔 주부 50대 이상인 중장년 가구가 차지하는 금액비중이 2014년도 38%에서 2050년에는 60%까지 다다를 것으로 집계됐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프리미엄 뷰티용품, 개인용품 제품들이 인기다. 탈모방지샴푸(+21.1%), 새치 염색제(+8.3%), 안티에이징 크림(+6.4%) 등이 고가 제품 중심으로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버층’을 정교히 타겟팅 한 개인용품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로 추후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타겟 시장에 있어 건강기능식품은 빠질 수 없는 품목임이 분명하다. 최근 대만 시니어가구 사이에서는 ‘시니어전용’ 건강기능식품 보다는, 고품질 원료를 강조한 비타민B(+22.9%), 칼슘(+15.7%), 인삼(+9.8%) 등 기본적인 제품들이 인기다.

이들의 주요 구매 채널의 특징을 살펴보면  ‘편의성’을 갖춘 채널이 공통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터넷 채널, 그리고 편의점, 슈퍼마켓과 같은 근거리형 소량구매 오프라인 채널이다.

특히 인터넷(+20%, 대만 전체 가구 연평균 증감률 +9%)을 제외한 나머지 채널, 즉 개인용품 전문점(+10%, +0%), 편의점(+6%, -3%), PX마트(+6%, +1%), 슈퍼마켓(+6%, -2%)은 그 성장세가 모든 연령대를 포괄한 대만 전체 가구를 기준으로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대만 시니어가구가 젊은 층과 다른 쇼핑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만 내 시니어가구 기준 온라인 채널 성장률(+20%)은 전체 대만 평균치(+9%)의 두 배 이상이다. 단순히 기존에 이용률이 적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니어가구의 온라인 채널 이용률 증가는 분명한 효용에 기반한 성장으로 분석되는데, 여기에는 편리함에 더해, 비대면 채널이라는 점도 있다. 시니어가구가 온라인채널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가 성인용 기저귀(요실금 팬티 등)라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탈모방지 샴푸와 새치 염색제도 또 다른 온라인 주 구매품목이다.

역으로, 모든 품목이 온라인 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장품의 경우, 구매 전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커,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때 시니어층이 최근 많이 이용하는 오프라인 채널 중 하나가 개인용품 전문점이다. 최근 젊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자 하는 영시니어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또는 해외 브랜드들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기 위해 개인용품 전문점을 즐겨 찾고 있는 모습이다.

칸타월드패널 오세현대표는 “이제 모든 시니어가구를 단 하나의 ‘시니어’ 범주 안에 묶기는 어려워졌음이 분명하다. 커진 비중만큼이나 세분화되고 있는 시니어 소비자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는 대만뿐 아니라 한국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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