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션디자이너의 삶은 톱배우 못지않게 열정적이며 평범치 않다. 남을 빛나게 해주며 비로소 완성되는 삶의 가치는 옷 속에 고스란히 결과물로 남겨진다. 코코 샤넬, 크리스찬 디올, 이브생로랑, 영화 속에 펼쳐진 그들의 삶과 작품 탄생 과정.

#코코샤넬 [Coco Avant Chanel, 2009]

 
 
여성의 워너비 코코샤넬.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코코샤넬-가수를 꿈꾸며 카페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던 재봉사 ‘샤넬’은 카페에서 만난 ‘에띠엔느 발장’을 통해 상류 사회를 접하게 된다. 코르셋으로 대표되는 화려함 속에 감춰진 귀족사회 여성들의 불편한 의상에 반감을 가진 그녀는 움직임이 자유롭고 심플하면서 세련미 돋보이는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에 나서고 그러던 중 자신의 일생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기억되는 남자 ‘아서 카펠’을 만나게 되고, 그녀만의 스타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는 그의 도움으로 자신만의 샵을 열게 된다. 그렇게 샤넬의 옷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이내 그녀의 옷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녀의 샤넬 스타일은 현재까지 ‘명품’의 일인자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영화는 화려함 뒤에 그녀의 고독함을 담았다.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2014]

 
 
크리스찬 디올의 갑작스런 사망 후, 이브 생 로랑은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그를 뒤이을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다. 패션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첫 컬렉션을 성공리에 치른 이브는 평생의 파트너가 될 피에르 베르제를 만나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함께 이브 생 로랑의 이름을 내세운 개인 브랜드를 설립하고 이브는 발표하는 컬렉션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이브가 모델, 동료 디자이너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에 빠지면서 베르제와의 갈등은 깊어지고 조울증도 더욱 악화가 된다. 유명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극의 아름다운 작품과 열정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디올 앤 아이 [Dior and I, 2014]

 
 
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명 컬렉션의 탄생, 크리스찬 디올 8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미니멀 리스트이자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던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는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 받는다. 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않았던 그의 첫 오뜨 꾸뛰르 컬렉션까지 남은 시간은 단 8주. 처음 맞춰보는 아뜰리에와의 호흡은 쉽지 않고, 크리스찬 디올의 무게는 그를 불안하게 하지만 타고난 재능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패션계의 흐름을 바꾼 명 컬렉션이 탄생한다. 30년은 거뜬히 자리를 한 직원들, 열정으로 똘똘뭉친 그들의 삶에서 명품가치의 탄생을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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