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 김미현 원장

 
 
오너와 직원이 함께 잘되는 브랜드

리안헤어의 역사와 함께한 미용인이 있다. 지난 11년간 리안헤어의 태동부터 발전과 변화를 지켜보고 큰 힘을 보태준 사람, 바로 구로디지털역점 김미현 원장이다.

 그는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강사 4기로 이금연, 이선심 원장 등과 함께 국제대회 출전 선수 양성이나 교육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미용계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 남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기술강사가 됐을 만큼 기술과 교육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리안헤어와 동고동락을 함께해온 이유가 무엇일까?
 
김미현 원장은 “리안은 어느 브랜드보다 미용인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한다. ㈜미창조 리안헤어가 설립되기 전, 생산성본부에서 경영 공부를 함께하면서 유상준 대표와의 인연이 시작된 김 원장은 유 대표가 꿈꾸는 ‘협력 프랜차이즈 경영’이라는 모토가 마음에 들어 손을 잡게 되었다. 오너가 많은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가 아니라 직원과 오너가 이익을 평등하게 분배하게 되는 이상적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끌렸다고.
 
“그동안 많은 부침도 있었지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상준 대표님의 마인드와 열정이 한결같았기에 리안헤어가 대표적인 미용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오너보다 직원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이 리안헤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면서도 저렴한 비용의 본사 교육 시스템 역시 리안헤어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누구보다 직원들의 교육에 열의를 갖고 있는 김미현 원장에게는 이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다. 어디 가서도 직원들이 헤어디자인의 기본인 커트는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두 팔 걷고 직접 교육을 진행할 정도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이다.
 
또 10년째 해마다 6월이면 영국 런던으로 가서 한 달씩 머물곤 한다. 비달사순아카데미에서 살롱커트와 최고과정커트를 공부하면서 세계적 트렌드의 흐름을 몸소 익히고, 다양한 인종의 모질에 따른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우리나라에 맞는 스타일로 변형하는 작업을 즐긴다. 이 작업은 매장 직원들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되며, 1년에 2회 발표되는 리안헤어의 트렌드 룩에 반영되기도 한다.
 
마음은 여전히 스무 살, 젊은 감각 잃지 않고파
 
김미현 원장은 매일 헤어와 메이크업 예약 고객들로 쉴 틈이 없는데, 주로 20~30대 고객들이 단골손님. 디자이너가 연륜이 쌓이면 고객들 역시 비슷한 연배가 많아지기 마련인데, 김 원장은 트렌디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젊은 고객들을 위주로 시술한다.
 
“아무리 유명한 헤어디자이너라도 나이가 들면 고객이 뜸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정말 서글프고 안타까운 현실이죠. 저는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나는 미용인이 인정하는 미용인이 아니라, 고객이 인정하는 미용인으로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말하죠. 나이에 맞게 옷이나 머리 좀 점잖게 하라고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감각에 따라가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고 변화도 없죠. 디자이너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도 ‘나는 아직도 스무 살’이라는 마인드로 젊게 살아가고 싶어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돕는 관계를 지향하는 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 가족들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돕는 관계를 지향하는 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 가족들
그의 이러한 노력 때문에 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은 주변에 머리 잘하기로 소문이 나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박보은 실장과 박미혜 실장의 공이 크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박보은 실장은 10년 전 오픈 멤버로서 아직도 이곳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으며, 박미혜 실장은 김미현 원장이 함께 운영하던 리안헤어 신대방점에서 대학졸업 후부터 근무해왔으며 신대방점이 정리되면서 이곳에 합류, 매장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용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구인난 속에서도 직원들의 이동이 적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미현 원장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오픈한 후 서로에게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갈등이 있을 때도 그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되고요. 저는 특히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편입니다. 살롱 오픈이야말로 헤어디자이너들의 최종 목표잖아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선배로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고자 하지요.”
 
앞으로 고급화가 관건, 영원히 살아남을 리안헤어
 
리안의 태동부터 함께한 그이기에 리안헤어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200호점 가까이 매장이 생겼으니 이제부터는 몇 호점 달성이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고급화’를 위해 전력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친다. 여기에는 유상준 대표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함께 공유한다는 리안의 기본 정신이 변하지 않는 한 다른 브랜드들이 모두 없어진다 해도 리안 만큼은 영원히 살아남을 브랜드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돈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리안이야말로 진정 좋은 브랜드 아닌가요?”
  
* Riahn’s Talk Talk _ 나에게 리안이란?
내가 안주하지 않고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브랜드. 또한 많은 원장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겸손해지고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브랜드.
 
 ▲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 전경
 ▲리안헤어 구로디지털역점 전경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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