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오픈마켓 등 해외판로 개척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활발

국내 주요 유통업계에서 해외시장만을 겨냥한 채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화장품, 뷰티, 패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합작 홈쇼핑 및 해외 법인을 통한 한류 품목 확대, 온라인 마켓의 글로벌 사이트 구축 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유통 업체들의 해외 채널 구축이 국내 중소기업에게도 해외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 유통
홈쇼핑분야에서는 패션 및 화장품 분야에 강한 CJ오쇼핑이 적극적이다. CJ오쇼핑은 글로벌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 플랫폼이 진출해 있는 지역의 우수상품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공급하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CJ오쇼핑이 태국에서 운영중인 ‘GCJ오쇼핑’의 스튜디오에서 현지 쇼호스트들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인 ‘IPKN(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CJ오쇼핑이 태국에서 운영중인 ‘GCJ오쇼핑’의 스튜디오에서 현지 쇼호스트들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인 ‘IPKN(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CJ오쇼핑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한 한국상품의 누적 취급고는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멕시코 등 해외 8개국 10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 기준 2420억 원 글로벌 한국상품 취급고를 기록했으며 이 중 중소기업 상품은 80%인 1,94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2년 CJ오쇼핑과 태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 ‘GMM그래미’가 합작으로 설립한 GCJ는 한국 중소기업 상품 매출은 2013년 129억원, 2014년 11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30억 원을 넘겼다. ‘GCJ오쇼핑'은 3년 연속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100억 원 이상 판매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GS홈쇼핑도 ‘아시아 홈쇼핑 시장개척단’ 운영, ‘중소기업 수출지원 시스템’ 운영 등 글로벌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한해 약 140종류 총 250만개의 상품이 해외로 나갔으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한국상품이 GS홈쇼핑의 해외 합작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그 중 중소기업 상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GS홈쇼핑은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유통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 유통
국내 온라인 유통에서는 글로벌사이트를 가장 먼저 오픈한 이베이코리아가 주목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09년 초부터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CBT(Cross Border Trade), 그리고 영·중문샵 등을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국내 우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판매자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해 서울 강남에 마련된 교육센터에서 월 1회 이상의 정기 사업설명회와 5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문샵 판매 교육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글로벌사이트 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마켓이 ‘중추절’을 한달 가량 앞둔 최근 한달(15/8/7~9/6) 동안 중문샵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중추절’ 전 동기(14/7/19~8/18) 대비 선물용 상품 판매가 2배(105%) 증가했다. 화장품이 대표적인데 이 기간 중문샵에서 화장품 판매가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로드샵브랜드 화장품 판매가 전년대비 122% 증가해 화장품 품목에서는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바디/헤어 제품도 인기가 높은데, 한방샴푸/린스는 전년 대비 210%나 판매 급증했다.

▲ 자료 : G마켓
▲ 자료 : G마켓

아울러 G마켓은 23일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 유통업체인 라쿠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마켓은 라쿠텐의 온라인쇼핑몰인 라쿠텐 이치바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G마켓에서 판매중인 국내 패션·뷰티 소호 판매자들의 상품을 선보인다. 론칭시점에는 우선 여성의류 200여종과 100여종의 국내 로드샵 화장품 등을 1억명 이상의 라쿠텐 회원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11번가도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한 ‘중문11번가’를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제품 설명은 물론 결제까지 모두 중국어로 제공해 편리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문 11번가’는 MD가 선별한 패션, 뷰티, 유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인다. 뷰티 상품의 경우 100% 반품 보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고객이 원하면 제품 수령 후 14일 내 반품할 수 있는 반품 보장 서비스를 제공, 고객이 믿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소셀러 해외 동반진출사업의 일환으로 ‘중문11번가’ 내에 ‘한국중소기업제품 전용관’을 개설했다. 33개의 뷰티 및 패션 중소브랜드가 입점, 국내 중소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직접 진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중국의 역직구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에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Duplex) 매장"을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1층은 화장품 판매 매장, 2층은 화장품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듀플렉스 매장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의 뷰티 컨설턴트들이 고객들에게 화장품과 향수 관련 상담해준다. 또한 고급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여행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마사지와 스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듀플렉스 매장은 창이국제공항 제 3터미널 중앙에 2개 층의 복층 형태(2층 면적: 374㎡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1~3터미널)의 모든 화장품·향수 매장(19개 매장, 182개 브랜드, 5575㎡)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 제 4터미널의 화장품·향수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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