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새로운 화장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선택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자신의 나이와 피부 타입,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의 효능·효과를 살피는 것은 기본이요, 성분과 원산지, 제조사까지 따지고 비교해볼 게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마다 귀한 재료를 넣었고 독자적인 원료 기술을 적용했다는 제품도 부지기수다. 최근엔 이처럼 좋은 원료와 기능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용기와 이를 피부에 제대로 전달하는 기술도 중시되는 추세다.
품목도, 종류도, 유형도, 브랜드도 다양한 화장품.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 공인받은 품질로 주목 받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미백, 주름 개선 등 분명한 목적과 기대를 갖고 화장품 구매에 나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쉽지 않다. 제품 설명에 명시된 내용을 그대로 믿어야할지 부터 의문이 든다. 공인된 기관의 효능 인정 데이터가 있는 제품이라면 그나마 선택의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라보(LABO)사의 화장품 브랜드 필레리나(Fillerina)가 선보인 트리트먼트 앰플 세트 ‘필레리나 그레이드2’는 모공보다 300배 작은 초미세 크기의 6가지 히알루론산이 함유돼 주름과 탄력을 잃은 피부를 탄력 있게 채워주고 볼륨을 강화시켜준다.

뷰티 멀티숍 벨포트가 국내 수입·유통하는 이 제품은 이탈리아 건강·뷰티 관련 안전성을 검사하고 인증하는 기관인 파코덤(Farcoderm)을 통해 주름개선과 윤곽 리프팅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도 획득했다. 높은 기술력과 공인된 효능 덕에 이 제품은 최근 국내 홈쇼핑을 통해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의 특징은 바르는 필러 컨셉인 주사기 모양의 어플리케이터에서 두드러진다. 이 어플리케이터에 앰플을 넣어 사용하는 방식인데 세밀한 눈금이 있어 정확한 양 측정이 가능하고 원하는 위치에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안전하면서도 검증된 효과를 지닌 만큼 홈케어 제품으로 꾸준히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 스마트한 용기로 눈길을 끌다

용기 또한 화장품의 효능을 높이는 주요한 요소로 주목받으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용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제품이 갖고 있는 특성을 극대화시키는 ‘스마트’한 용기가 혁신적인 제품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탈리아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보테가 베르데(Bottega Verde)의 ‘스트라오디너리아 크림’은 주름 개선과 함께 탄력 부여, 리프팅, 브라이트닝, 보습 등 안티에이징을 위한 올인원 기능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뛰어난 효과와 함께 특별히 고안된 에어리스(airless) 용기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의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처럼 손가락으로 홈을 누르면서 옆으로 밀어주면 크림을 필요한 만큼 덜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일반 크림 화장품처럼 내용물이 직접적으로 공기에 노출되지 않고 일부(홈)만 노출되기 때문에 산화 및 오염 정도가 적다는 게 강점.

또 홈에 있는 일정한 크림 양만 사용하므로 매일매일 새것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제품이 가진 주름 케어 및 리프팅 효과가 피부를 ‘당겨’주는 탁월한 특성으로 인해 연예인들과 뷰티 힙스터들의 SNS에서 ‘#밀당크림’으로 불리며 핫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셀샤인 매직 프로그램’의 용기는 한 번의 펌핑으로 미백 파우더와 액상 앰플을 적절히 섞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용기 펌프를 힘줘 누르면 파우더와 액상이 섞이는데 이후 10~20회 정도 흔들면 파우더가 모두 녹아 투명한 노란 빛을 띤다. 이같은 기능은 고농축 미백 기능성 비타민C유도체 파우더가 앰플과 섞일 경우 단시간 내 효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즉 파우더와 앰플 성분을 분리해 담고 섞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패키지를 디자인한 것이다.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은 매달 수십 개의 신제품이 쏟아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므로 그만큼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업계는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소비자 편익까지 고려한 전문적인 용기 제조 기술 등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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