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월까지 21.9% 성장…전 대륙 진출해 131개국에 수출

 
 

2011년 6억9,800만 달러였던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2015년에는 24억5,000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3.5배가 커진 셈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3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교역 대상국은 118개에서 131개로 13개국이 더 늘었고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모든 대륙에 한국산 화장품이 진출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관세청은 영화·음악·방송 등 콘텐츠 분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덩달아 높아졌고 브랜드력이 강화된 덕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 차원의 규제완화와 중소기업 시장 진출 지원사업이 활기를 띤 것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 들어서도 3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7억1,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특히 1월 성장률이 1.8%(2억 달러)에 머물려 주춤했지만 2월(1억8,200만 달러)에는 22.6%, 3월(3억2,800만 달러)에는 38.6%로 완연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만 세계경제가 침체 양상을 보이는데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수입 화장품 위생허가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는 점이 올해 화장품 수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화장품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역시 기초화장용 제품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마스크팩, 스킨, 로션, 에센스, 페이스 세럼, 토너, 아이크림 등이 포함된 기초화장용 제품들은 2015년을 기준으로 12억2,324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49.9%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액 성장률도 40.3%로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비중이 큰 품목은 BB크림, CC크림, 파운데이션, 선크림, 메이크업베이스를 비롯한 메이크업용 제품류다. 2011년 7,573만 달러였던 수출액이 연평균 34.0%씩 증가해 2015년에는 2억4,448만달러 규모로 커졌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0%다.

이밖에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아이 펜슬, 아이라이너 등 눈화장용 제품들이 4.2% 비중으로 3위를 차지했고 립스틱, 립밤, 틴트, 립크레용, 립글로즈 등 입술화장용 제품들과 파우더, 손발톱용 제품류, 향수가 차례대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팩, 아이패치, 마스크 패치 등 기타 제품들의 비중은 31.7%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국은 예나지금이나 중국이다. 중국은 2011년에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의 26.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손이었으며 지난 5년간 꾸준히 비중을 높여 2015년에는 40.6%까지 커져 절대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홍콩은 2011년 수출 비중이 13.0%에 머물렀으나 2015년에는 24.8%로 커졌다. 또 미국은 과거 수출 실적이 미미했지만 2015년에는 3번째로 많은 8.5%까지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2011년 14.6%에 달했던 비중이 2015년에는 4.6%로 축소됐다. 엔저현상이 심해 한국산 화장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양국 관계도 좋지 않아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한 화장품 수출액은 2015년 1,900만 달러 규모로 전체의 0.8% 수준에 불과했으나 5년 동안 매년 평균 747.5%씩 증가하고 있어 향후 주력 수출 경로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이 오는 8일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세금제도가 결과적으로 수입 화장품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한국산 화장품 수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다.

관세청 관계자는 "역직구 수출증명 표시제 시행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화장품이 한국 수출의 중추적 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조성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과 규제프리존 도입 등의 정책도 앞으로 화장품 수출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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