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기능 넘어 소장가치 높인 패키지 디자인 차별화로 승부수

 
 
“어떤 제품의 디자인이 더 괜찮니?”

2008년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 최근 K-뷰티의 대표명사가 된 일명 ‘쿠션 팩트’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차별화된 제형과 기능을 더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패키지로 무장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여성들의 잇 아이템으로 백이나 액세서리 이상으로 디자인에 민감한 팩트의 특징을 살려 소장가치를 높은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들이 출시되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명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봄 시즌을 겨냥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제형과 기능 경쟁을 탈피한 쿠션 팩트 춘추전국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디자인을 경쟁무기로 주력 브랜드에서 잇달아 쿠션 화장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쿠션 화장품 1위 아모레퍼시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능적인 측면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소장가치를 높인 디자인으로 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LG생활건강의 백화점 브랜드로는 오휘와 후가 나섰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오휘’ 브랜드를 통해서 최근 우아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오휘 X 양태오 콜라보레이션의 세 번째 에디션으로 쿠션 화장품을 선보였다.

‘얼티밋 커버 CC쿠션’의 ‘트리플 스트라이프 에디션’은 양태오 디자이너가 생명의 탄생과 안정, 완벽을 상징하는 숫자 3에서 착안, 기존의 모던하고 경쾌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패턴 옆에 가는 2개의 선을 더한 3개의 선을 모티브로 오휘만의 안정감과 클래식함을 표현한 에디션이다.

케이스에도 양태호 디자이너만의 모던함과 아름다움이 적용되어 실내 공간을 한층 품격 있게 완성시켜 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소장 가치도 높였다.

후는 2016 ‘왕후의 사계’ 캠페인의 일환으로 ‘후 공진향:설 미백 진고 스팟 왕후의 사계 에디션’을 출시하며 덕수궁 후원에 만개한 아름다운 모란향연을 모티브로 한 ‘공진향:설 미백 수분광 쿠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진향:설 미백 빛 앰풀 한 병의 효능성분을 그대로 담아 촉촉하게 빛나는 로얄 광채 피부를 선사하는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케이스에 디테일한 모란꽃 조각과 진주패 자개를 고급스럽게 디자인해 하나의 화려한 예술품과 같은 아름다움으로 소장 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시판 브랜드로는 이자녹스와 캐기캣 제품이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는 베스트셀러인 마이크로 폼 쿠션에 수분감과 광채를 업그레이드한 ‘마이크로 폼 쿠션 실크커버’를 새롭게 출시하고, 봄을 맞아 ‘벚꽃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봄 시즌 동안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이자녹스 마이크로 폼 쿠션 실크커버 벚꽃 에디션’은 봄날에 어울리는 연분홍색의 사랑스러운 벚꽃 디자인을 케이스에 적용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으며 ‘벚꽃 쿠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캐시캣도 두 가지의 차별화된 디자인의 쿠션 팩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캐시캣은 먼저 나전칠기 장인 ‘김영준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마이크로 커버 비비쿠션 스페셜 에디션(SPF50+, PA+++)을 출시하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김영준 작가가 빛과 컬러 라는 주제로 선보인 작품을 쿠션 케이스에 담아 화려하면서도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했으며, 한정판으로 선보여 소장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캐시캣은 70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온 북유럽 대표캐릭터 무민(MOOMIN)과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시캣 코드 X 무민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무민의 카툰을 패키지 디자인에 담은 ‘코드 무민 A.올루이드 폼 쿠션’을 내놓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숍을 통해서도 차별화된 쿠션 팩트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비욘드는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가 꽃밭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아름답고 성숙한 느낌의 실루엣 버전을 사용하여 ‘앨리스 인 블루밍 스노우 쿠션’ 출시했고, 더페이스샵은 캔버스백 ‘마이아더백(My Other Bag)’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페이스샵 X 마이아더백 CC 쿠션’ 3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최근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한 쿠션 팩트는 LG생활건강 외에도 다수의 화장품사들을 통해 출시되어 관심을 얻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M 매직쿠션’과 ‘M 매직쿠션 모이스처’에 라인 캐릭터 디자인을 더한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선보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쿠션의 동그란 케이스를 캐릭터 얼굴로 살린 감각적이고 깜찍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M 매직쿠션은 갈색 곰 브라운으로, M 매직쿠션 모이스처는 노란 병아리 샐리로 탄생했다.

또한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 전용 서브 브랜드 스위스퓨어를 통해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기 위해 시작된 만남’이라는 테마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에디션 2종 6품목을 론칭하면서 쿠션 팩트 제품인 ‘글로우 웨어 HD 쿠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어린왕자와 장미, 밤하늘을 밝히는 별들이 핑크 베이지 바탕에 새겨져 소장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랩코스는 노란 얼굴의 스마일리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한 ‘랩코스 스마일리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밀착 프리데이션 쿠션’을 선보였고, 이넬화장품의 입큰 역시 G마켓 전용 제품으로 에스더러브스유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며 메인 캐릭터인 ‘에스더 버니’와 장미 그래픽을 패키지에 더한 ‘트윙클 쿠션’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의 쿠션 팩트 출시가 계속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수입 브랜드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쿠션 팩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슈에무라가 최초로 선보인 쿠션 팩트인 ‘블랑:크로마 UV 쿠션 파운데이션’은 소장가치를 더해주는 깜찍한 베어브릭 캐릭터 스티커를 증정해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최근 슈에무라를 비롯해 랑콤, 입생로랑, 크리니크, 맥, 바비 브라운, 지방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쿠션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앞으로 쿠션 화장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쿠션 화장품이 새로운 제형과 기능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한민국 화장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BB크림 이상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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