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와 ‘국경없는 의사회’의 사랑이 동양평화론으로 이어져 일본 중국에도 홍익인간 정신이 꽃피기를...

▲ 노규수(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4월14일 밤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 필자는 시간상 TV드라마를 연속적으로 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대중적이라는 TV방송이나 영화는 물론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현대문화에 대한 평설을 칼럼으로 연재하면서 이 땅에 홍익인간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오다가다 눈에 띄면 직접 보기도 하고, 매스컴이 전하는 간접시청을 통해 그 내용을 이미지 트레이닝 해보면,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과 해성병원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파견지 우르크에서 조국의 명령을 수행하는 임무는 바로 홍익인간의 실천이었다.

“노인과 아이와 미인은 보호해야지 말입니다”... 지진 폐허 현장에서 송혜교에게 던지는 송중기의 말이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역시 지진 폐허 현장에서 의료 활동을 펼치는 송혜교의 말이다.

드라마의 원작은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국경없는 의사회’라고 한다. 또 그 원작은 국제NGO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이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1971년 프랑스 의사들과 의학전문 언론인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설립이념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

1968년에 나이지리아의 비아프라 내전 현장에 자원봉사를 갔던 프랑스 의사들과 취재 중이던 기자들이 중심이 됐다. 그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총탄에 맞아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고, 피 흘리는 비아프라 젊은이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그것이 ‘국경없는 의사회’의 출범 배경이다. 이후 각국에서 많은 의료인들이 참여하면서 전쟁, 기아, 질병 그리고 자연 재해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구호 단체로 발전했다.

이번 ‘태양의 후예’ 드라마에서 송중기가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 ‘노인과 아이’는 환자와 같은 약자다. 그것은 홍익인간 정신이 추구하는 인류애의 첫걸음이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이번 총선에서 아동보호나 노인복지 등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다행이 ‘태양의 후예’가 지진과 내전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과 이들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주어 고마운 마음이다.

송혜교와 송중기 등 주인공들은 전쟁과 지진의 폐허로 떨어진 어린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병을 치료해주고, 공부를 가르치고, 자활의 삶을 돕기 위해 염소를 기르게 했다. 또 성폭력과 마약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필자가 친지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수안보 농장의 꿈도 ‘태양의 후예’와 비슷하다.

현재는 정년퇴직자 등 중장년층을 우선으로 해서 이들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건강과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함께 가꾸어 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친지들의 손주들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복지시설로 발전시키는 일이 꿈이다.

이 같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입각해 일본과 중국, 아시아 각국에도 사랑으로 전파하고 싶은 욕심도 갖고 있다.

마침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후보들 중에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용인丁)가 적극적인 자세로 아동보호를 선거공약으로 걸고, 어린이와 청소년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힘으로써 큰 다행이다. “정부가 못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그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더민주당에 입당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과 행복을 찾아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하니 ‘태양의 후예’ 드라마의 주인공 ‘유시진 대위’와 같이 목숨을 걸고 그 공약을 꼭 실천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정치문화의 축제라는 선거가 끝나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성큼 다가왔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의료진들은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고 했다. 그 같은 논리로 “약자가 있는 곳으로 간다”는 홍익인간들의 도전이 5월부터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활짝 꽃피기를 기대한다.

▶필자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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