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효율을 높인 기능성 침구, 건강식품, 스마트폰 앱 등 각광

 
 
일본에 이른바 ‘꿀잠’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면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여성들의 수면 문제가 국가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쾌면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으로 세계에서 수면시간이 제일 짧다.

남녀 합계로 본 일본 1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7시간 49분인 한국 다음으로 수면시간이 짧은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3년 남녀 7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0% 이상이 낮에도 졸음이 오는 등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에서는 우울증·치매와 수면의 관계 및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와 생활 습관병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면서 후생노동성은 2014년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11년 만에 개정, 수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에 나섰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수면 문제가 낳는 경제적 비용 문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통합 수면과학 연구기구의 요시히로 교수에 따르면 수면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 수면제 등 의료비를 포함한 경제적 지출은 연간 6조엔에 육박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쾌면용품 시장의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이 현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건강 수명 연장’이 국가 부흥전략의 과제로 선정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쾌면제품이 침구뿐 아니라 식품, IT 등 여러 업계에서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 쾌면용품인 침구 시장은 2009년 이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수면 효율을 높인 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보충제의 2015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2% 확대된 60억엔이며 2016년에도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쾌면 관련 업계는 연 2회 ‘수면의 날’을 제정, 이업종 간 합작 기획을 통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쾌면용품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잠옷 제조기업인 와코루는 프린스 사쿠라 타워 도쿄와 함께 편안한 수면을 추구하는 숙박시설 브랜드를 신규 론칭했고, 수면 측정기를 판매하는 의료기기 제조기업 옴론은 더 나은 수면을 제안하는 콘셉트 룸을 전국 15개의 IDC 오오츠카 가구 쇼룸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최근 일본 상황을 볼 때 우리 기업도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의 수요를 반영해 앱, 수면계, 침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면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일 만하다”면서 “진출 시 침구 등 내구재뿐 아니라, 식품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접근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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