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터네셔널 김경희 대표, 글로벌 기업 참여 확대로 새로운 화장품 역사 천명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 투자가 아닌 진출국 기업들과 함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시스템 도입에 나선 기업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68년 한국에서 8번째 화장품 회사로 출발해 한국 메이크업 시장을 주도해 왔던 삼성화장품이 지난해 삼성인터네셔널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재정비에 나선데 이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

이미 삼성화장품은 LG생활건강을 비롯해, N.Y.X, 에뛰드, 바닐라코 등 유명 화장품사에 제품을 공급해 오며 R&D 역량을 검증 받은 전통의 화장품 ODM 전문기업으로 최근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수출을 확대하며 화장품 제조와 유통 분야 모두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본지는 지난 4월 20일 전라북도 남원시에 제2 공장을 오픈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천명한 삼성인터네셔널 김경희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삼성인터네셔널이 말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의 의미는 무엇인가

 
 
A.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은 이미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높은 품질, 다양한 제품구성, 경쟁력 있는 가격 등에서 한국의 화장품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환영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제조 경쟁만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화장품 제조사들을 보더라도 한국화장품이 점한 우위는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 다각적인 유통 환경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화장품산업도 이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영역이 되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화장품 시장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가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뛰어난 품질, 다양한 제품, 경쟁력 있는 단가만으로 다양한 기호를 가지고 있는 소비시장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가 창출되어야 한다.

삼성인터네셔널은 이러한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진출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품에 이를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각 국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한다.

Q.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 기업을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A.세상 그 무엇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당사는 해외 유력 파트너들과 실적인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판매,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당사의 오랜 제조 노하우와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진출국의 파트너사에게 일정 수준을 투자 받고 함께 수익을 만들어 가는 모델이다.

특정 기업, 특정 국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력 화장품 시장과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해당 진출국의 문화와 접목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판매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물론, 지분 투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기업이 방어할 수 있는 부분의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 발전과 함께 모든 투자 기업들이 수익을 함께 올릴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기업 공개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당사는 올해 초 색조화장 브랜드 ‘roroko(로로코)’ 론칭을 준비하면서 제품 출시 전에 중국 유명 화장품 제조, 유통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해 수입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품 선판매라는 방식을 적용했지만 제품이 생산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라 일종의 투자에 가깝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과 당사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진출 국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컨셉, 가격, 유통 등을 함께 고민하고 해당 국가의 소비자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당사의 전략은 ‘roroko’라는 브랜드 네이밍부터 확고한 의지로 나타난다. roroko는 발음을 할 때 입술이 오므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립스틱을 바르기 좋은 입술모양이 된다. 소비자들이 색조화장 브랜드로 인식하기 좋게 네이밍으로 브랜드 기획을 먼저 정한 것이다.

여기에 색조화장에 대한 여성의 심리와 문화를 컨셉으로 담았다. 첫 사랑의 기억, 화려한 자기표현, 아련한 향수 등 제품 제조보다 더 먼저 여성에게 다가갈 수 있는 컨셉을 만들었다.

이러한 협업 시스템 구축은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해외 사업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당사는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 등 우수한 인제들과도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물론 미술전문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와 협을 통해 이미 브랜드 개발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해당 브랜드들이 론칭될 예정이다.

Q. 기업 내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나

 
 
A.기업 내 시스템에도 당연히 변화가 있다. 이번 남원 제2 공장 오픈과 함께 기존의 인천 공장은 삼성코스메틱이라는 법인으로 색조 화장품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남원 제2공장은 별도 법인인 원스킨 화장품으로 기초화장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OEM 사업 영역을 구축한다.

또한 삼성인터네셔널이라는 법인 아래 부산 사무실을 국내외 영업 총괄 본부로, 서울 사무실은 마케팅 총괄 본부로 확고한 이원화가 이루어지며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브랜드와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를 각 특징에 맞게 분류해 사업 영역을 세분화할 예정이며 진출국에 따른 브랜드 변화도 유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인터네셔널은 제조경력만큼은 국내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솔직히 유통과 마케팅에 있어서는 신생업체나 다름없다.

때문에 자본 참여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협업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필수 요소다.

당사는 이번 시스템 정비와 함께 철저한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독보적인 화장품 브랜딩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Q. 남원에 제2 공장 오픈은 어떤 의미가 있나

 
 
A.남원 제2공장은 삼성인터네셔널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인천에 운영 중인 색조 전문 OEM인 삼성코스메틱과 이원화되어 기초 화장품 OEM 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인 남원 제2공장은 당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 줄 주요 거점이 될 것이다.

남원시와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준공 된 공장이다. 남원시는 그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친환경 화장품 산업’을 추진해 왔으며 노암산업단지에 총 61억원의 예산을 들여 화장품시설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남원 제2공장은 남원시의 친환경화장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일환으로 삼성인터네셔널은 남원화장품 GMP생산시설 1호 공장의 수탁자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남원 공장은 CGMP를 획득, 철저한 관리하에 제품을 생산, 국민건강은 물론, 화장품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리산 허브 등 천연원료를 소재로 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화장품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원 제2공장은 남원 노암산업단지 내 14,416㎡의 부지에 연면적 3,006㎡ 2층 규모로 신축되었으며 1층에는 차압시설을 포함한 공조시설이 갖춰진 제조장과 창고, 2층에는 품질관리실, 기계실,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남원 제2공장은 공장등록을 마치고 식약처 화장품 제조업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R&D 시설을 추가로 준공, 천연화장품 연구 개발 및 지역인재 육성개발 등 다각도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무엇보다 지역 청년의 교육을 실시, 시설운영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통해 향후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