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의 전자상거래 이용자, 2억 돌파 예상

 
 
최근 전자통신의 발전으로 전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이 2012년 7월, 인도의 유력 IT 컨설팅업체 Zinnov사에서 발표한 '인도 전자상거래 산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인도의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5100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 1억247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이용자 수는 2015년 2억1만명까지 증가해 전체 인터넷 이용자 수 예상치인 3억5000만명의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5회계연도에 2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11회계연도 68억 달러의 4배에 가까운 규모다.

현재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은 온라인 여행(Online Travel) 관련 거래와 전자소매거래(E-Tailing)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뉘며, 현재까지는 전체 전자상거래의 대부분을 온라인 여행거래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Zinnov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인도의 전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전자소매거래가 2012년에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비중이 꾸준히 급속하게 증가해 2015년에는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의 50%, 인도 전체 도·소매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인도의 전자상거래시장 급성장은 2012년도 들어 인도의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10%를 돌파했고 전체 인터넷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의 인터넷 시장조사 전문업체 comScore사와 인도 상공회의소 연합(ASSOCHAM)이 공동으로 진행한 'the State of E-commerce in India'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7월 기준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1억2470만 명에 달해 전년도 6월까지의 이용자 수 대비 50%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의 45.6%가 15~34세 사이의 남성이고 이 연령대의 여성인구는 전체의 29%를 차지 하고 있어 전체 인터넷 인구의 75%가 15~34세의 젊은 인구 층으로 앞으로 활발하고 역동적인 시장변화를 가져올 젊은 세대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인도는 2015년에 8억8000만명 이상의 35세 이하 인구가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젊은 층의 인터넷 이용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시장 활성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기기의 급격한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용이해지고 있어 휴대기기를 통한 전자상거래 이용이 이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도의 3G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12년 기준 3900만명에 불과하지만 2013년 7400만명, 2017년에는 3억7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인도 모바일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기기 등 공유 네트워크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전체 인터넷 이용의 50%를 차지할 만큼 인터넷 이용의 주요 수단 중 하나가 된 것.

모바일기기를 통한 전자상거래 이용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인도 전자상거래 사용자의 68%가 모바일기기로 온라인 쇼핑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와 함께 Facebook, Twiiter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필두로 사용자와 공급자, 사용자와 사용자간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진화가 전자상거래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또 하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자상거래의 일종인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홍보에 나서기 때문에 기업의 마케팅 비용감소는 물론 장기적인 고객확보 및 관리, 제품 홍보효과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익성 유지 문제, 인도정부의 온라인 소매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제한 조치 등은 인도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전체 전자상거래시장의 규모는 2~3년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됐으나 시장 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 간의 과다 할인정책, 창고 관리 및 물류비용의 증대로 인한 부담 증가 등 때문에 전자상거래시장 진출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되고 있어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는 것.

실제로 인도 정부의 단일 브랜드 및 멀티 브랜드 소매업 외국인 직접투자(FDI) 개방으로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았으나, 인도 정부가 자국 전자상거래시장 보호를 위해 온라인 소매 유통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개방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인도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던 Walmart.com, Best buy, Zegna 등은 물론 이미 진출한 기업인 Amazon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인도 시장 진출 및 확장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은 “여러 문제점과 지적되는 한계점에도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이 앞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은 없다”면서 “실제로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수익성 유지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전략을 수익성 최대화에 맞춰 수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물류와 유통비용 감소를 위한 자체 브랜드 판매 및 타 물류기업에 물류 시스템 위탁, 취급 품목의 다변화 등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인도 정부가 온라인 B2C(Business to Consumer) 영업 외 온라인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업과 도매 유통에 대한 투자는 허용한다고 밝힘에 따라 외국자본의 인도 전자상거래시장 투자에 최소한의 여지를 남겨놓아 인도 정부의 FDI 정책 변화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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