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를 하나의 관습으로 이해, 관련 시장 성장세 ‘눈길’

 
 
최근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행보로 이란 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모 관련 제품이 주요 공략 포인트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6 ASIA Cosmetics Focus’에 따르면 이란 등 무슬림들은 털이 많은 편으로 제모를 하나의 관습으로 여겨 제모에 관해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란 시장에 제모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성을 위한 제품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제모에 관심이 많아 털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 털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 애초에 털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하는 제품들 또한 이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또한 이란의 현지 매체들은 제모를 하는 효과적인 방법, 고통 없이 왁싱하는 방법, 제모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이란 소비자들이 얼마나 제모에 관심이 많은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란 여성들의 경우 자신들이 다른 인종들보다 많은 털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제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는 이란 여성들이 효과적으로 제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모방법, 제품, 설탕이나 꿀을 이용한 왁싱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

이란 국민의 98%에 해당하는 이슬람교에서는 털을 세 종류로 분류하여 제모를 한다. 이슬람교에서는 ‘똬하라(청결)’을 중요시하는데, 이에 따라 털을 분류하여 관리하도록 한다.

제모 해야 할 털, 눈썹과 남자의 턱수염과 같이 제모하지 말아야할 털, 제모를 해도 되고 안 해도 상관없는 털로 분류 한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물론이고 남성들 또한 겨드랑이와 음부의 털을 제모한다. 이러한 관습은 개인의 기호나 습관에서 기인 한 것이 아닌 ‘이슬람 종교의 청결유지 관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종의 율법인 셈이다.

이란 여성들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받거나, 왁싱숍에서 제모를 받기도 한다. 또한 몸의 털뿐만 아니라 얼굴의 인중, 구레나룻의 털까지 정돈하여 “Hair less”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미용을 위해 눈썹과 얼굴의 잔털을 정리하기 위해 쇼핑몰에 흔히 있는 Eyebrow Bar를 이용하는데. 이러한 곳에서는 실을 이용하여 눈썹과 얼굴의 털을 정리하는 방법 이다.

실 제모는 아시아, 인도, 이란에서 고대부터 이용하던 방법으로 2개의 꼬아진 재봉실을 팽팽하게 만들어 털을 재봉실 사이에 끼워 뽑아내는 방법이다. 얼굴의 얇고 짧은 털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 제모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피부에 화학 약품을 이용하지 않아 자극이 적어 이란 여성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이란 소비자들이 왁싱을 이용한 제모,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 방법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이란 테헤란에서는 제모관련 클리닉들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의 현지 매체들은 클리닉을 가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제모를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이란의 현지 매체인 Al Jamila는 과일인 파파야를 이용하여 제모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파파야를 으깬 뒤 울금 가루와 알로에베라 파우더, 머스타드 오일 또는 자연 오일을 더해 피부 도포하여 15~20분 동안 굳힌 뒤 왁싱을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자연성분을 이용한 방법은 피부와 모공에 많은 자극을 주는 제모를 화학제품 대신 자연성분을 이용하여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피부가 약한 소비자들에게 이용해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는 다양한 성질과 제형을 가진 제모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어 이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모 관련 제품으로 유명한 Veet 또한 이란 시장에서 인기가 많으며 이란의 제모 및 탈모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Biotal에서는 제모용 크림을 여성용, 남성용, 민감성 피부용, 건성피부용, 일반피부용 등으로 세분화하고 다양한 성분과 향을 지닌 제품을 내놓고 있어 제모를 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Biotal의 제모크림은 샤워하는 중간에 피부에 도포한 뒤 5분 만에 빠르게 털의 뿌리를 녹이고, 제모용 면도기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스파츌러로 크림을 제거하면 털 없이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또한 수분크림과 오일 성분이 들어 있어 제모 후 화학성분에 의해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Biotal의 남성용 제모크림의 경우 체모용과 일반 제모용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도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란 여성들은 다른 인종보다 많은 털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몸, 얼굴, 눈썹, 인중, 구레나룻 등 몸의 털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서 “이처럼 제모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란인들의 특성에 맞게 이란 시장에서는 제모관련 제품과 방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이란인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이란시장을 공략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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