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미국인들 마음 사로잡으며 수입량 증가 ‘눈길’
한국산 화장품이 합리적인 가격과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이 미국 현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2015년 기준 전체 화장품 수입 규모는 5억6506만 달러로, 2014년 대비 18%가량 증가했으며 중국 비중이 전체 33%로 가장 높았고, 캐나다(18%), 이탈리아(11%), 프랑스(9%)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11번째로 많은 수입 국가인 한국의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5년 72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64% 성장해, 2015년 미국 내 화장품 수입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대표 유통인 세포라, 타겟, 얼반아웃피터 등에서 한국산 화장품 입점이 늘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 위치한 최대형 뷰티 유통체인 기업인 'Ulta'에는 2015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9개사, 128개 제품이 입점 되기도 했다.
미국 내 Wal-Mart 다음으로 큰 규모의 대형마켓인 타깃(Target) 역시 2013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진출한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미즈온 등 한국산 제품들의 입점이 늘고 있다.
실제로 매장 매니저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과일 모양 립밤과 핸드크림, 최근에 나온 바나나 모양의 슬링팩과 같이 과일 디자인 제품이 유니크하고 가격이 저렴해 10~20대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미국에서는 생소하거나 현지 마켓에서 판매된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력으로 세포라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뷰티바이어가 뽑는 K-뷰티의 경쟁력은 '새로움', '가격', '기술력'으로 비비크림, 수분크림, 수면팩, 시트 팩 등의 제품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한국에서는 흔하게 쓰는 제품이지만 미국에서는 생소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국산 화장품은 미국, 프랑스 제품과 같은 프리미엄 화장품보다 30%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지만 제품의 기술이나 효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미국 현지 화장품 전문가들은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몇가지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내 또는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화장품을 판매해본 경험이 있거나 현지 네트워크가 있는 유통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국어를 영어로 직역해 제품 이름을 쓰거나 설명서 중 현지에 맞지 않는 단어 선택을 하는 경우,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니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미국 내 주최되는 뷰티 박람회 참석 및 참관을 통한 네트워크 활동, 산업 전문가의 피드백, 브랜드 이미지 노출 전략을 추천했다.
2015년 기준, 뷰티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은 매일 사용하는 뷰티제품인 헤어케어(24%)와 스킨케어(23.7%)였으며 그중 헤어제품은 2020년까지 5.6%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으며 매일 쓰는 제품일수록 더 좋고(기능과 재료) 럭셔리한 제품으로 소비하는 트렌드로 변화되고 있다.
또 산업분석 전문 보고서 ISIBWold에 따르면 뷰티제품의 성분이 자연·유기농으로 변화하면서 기업과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와 패키지를 플라스틱에서 유리병으로 변경하거나 포장 재질을 Eco-friendly로 바꾸는 등 여러 마켓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