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의 키포인트로 ‘온라인’ 유통이 꼽혀 주목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글로벌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고 일반적인 유통 판매점이 아닌 온라인 화장품 사이트를 이용한 구매로 형태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6 ASIA Cosmetics Focus’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직구 상품에 부과하였던 ‘행우세’를 4월부터 없애면서 중국인들의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구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기관 Mintel이 발표한 ‘Haitao(해외직구) Retailing’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해외 직구는 5년 동안 63% 증가하여 작년 6,380억 위안(약 114조 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2015년 6월부터 11월에 해당하는 6개월 동안 중국 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외국제품을 구매한 중국인이 58%에 달했으며 화장품의 경우 한국(47%), 일본(29%), 프랑스(27%) 순으로 나타났다.

Mintel은 인터넷 구매에 익숙해진 중국 소비자들에 의해 앞으로 중국의 인터넷 구매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63%)’과 ‘가격(38%)’ 때문이라고 밝혀 중국 중산층들이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우수한 품질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기꺼이 투자하면서 해외의 고급제품 구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화장품으로는 스킨케어가 66%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메이크업 제품들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중국인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명한 사이트는 Jumei으로 이 사이트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22.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Jumei는 지난 2014년 2억 4,500만 달러(약 2,828억원)를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한국 브랜드인 It’s Skin은 2015년도에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 내 가장 큰 사이트라는 명성에 맞게 이 사이트는 해외의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 화장품과의 협약도 활발히 이루어져 새로운 상품들이 끊임없이 소개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모바일용 플랫폼도 가지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간편하게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명품 화장품을 위주로 하는 Lefeng도 Jumei 못지않게 유명한 화장품 판매 사이트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화장품의 질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명품 화장품 또는 고급 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내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중 하나인 Sasa의 인터넷 사이트,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Tian Tian, 화장품뿐만 아니라 아기용품, 다양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Kuajingtong이 중국의 인기 화장품 판매 사이트로 꼽힌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행우세’를 없애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였는데, 중국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세금개정시 최대 수혜자가 바로 화장품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하여 ‘행우세’를 부과했던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해외의 음식, 아동용품에는 10%, 전자 제품에는 20%, 명품 시계는 30%, 화장품과 주류에는 50%의 높은 세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15년도 동부의 항만도시 항저우에서 인터넷을 통한 해외제품 구매에 대한 세율을 시범적으로 인하하였으며 2016년 1월 이 정책을 12개 도시로 확대하였다.

그리고 지난 4월에 발표한 개정안에서는 해외 인터넷 구매 제품에 대한 행우세를 없애고 대신 부가가치세와 소비세를 부과 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100 위안(약 1만 8,000원) 이하의 저가 화장품에 대한 면세 정책이 전면 폐지되고 100 위안 이상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기존 50%의 세율에서 32.9%로 낮아진 것.

또한 1회 거래 당 2,000위안(약 36만원)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는 품목을 발표해 일부 식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콩을 기반으로 한 관세법인의 관세전문가인 Catherine Tsang은 세금개정시 최대의 수혜자가 화장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품의 질을 중요시하는 중산층들에게 기존 세율이 높지 않았던 해외 아동용품 또는 전자제품은 그대로 매력적일 것이며 화장품의 경우 워낙 높은 세율을 가지고 있어 세금이 낮아질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화장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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