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기를 만들자”

누군가에게서 나와 같은 향이 나는 것을 느낄 때 느낌은 어떨까. 최근 일본에서 나만의 향기를 만드는 이른바 향수 레이어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본지가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소비자들은 최근 자신만의 향기를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향을 갖기 위해 일본 여성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두 개 이상의 향수를 혼합해 새로운 향을 만드는 것이고 둘번째 방법은 신체 부위마다 각각 다른 향수를 사용해 몸 곳곳에서 다른 향기가 나게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향수 용액을 공병에 덜어 직접 섞는 방법과 손목과 목덜미 등에 여러 향수를 겹쳐 뿌리는 방법으로 나뉜다.

두 번째 방법은 손목에는 A향수를, 목덜미에는 B향수를, 허리에는 C향수를 뿌리는 식의 방법이다. 현지 뷰티 매체 Marble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향수라도 다양한 향수를 함께 사용하면 인상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다른 뷰티 매체인 Faura도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향수 중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향수를 선택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향수 레이어드법을 소개했다.

Faura는 향수 레이어드 시 주의해야 할 점으로 강한 향끼리 레이어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수 레이어드는 향에 향을 겹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벼운 향 위에 또 다른 가벼운 향을 겹치는 것이 성공 비법이다.

또 레이어드 시 액체 향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체 향수나 미스트, 향기 나는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으로도 레이어드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Faura는 향수 레이어드 방법에 대해 초보자, 중급자, 상급자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보자의 경우는 같은 계통의 향을 레이어드해 실패 확률을 감소시키고 중급자의 경우는 플로럴 계열 향수의 경우, 같은 꽃 향기의 다른 향수를 레이어드하면 더욱 깊은 꽃 향기를 얻을 수 있다.

향수 레이어드에 익숙해졌다면 고급 단계로 다른 계열의 향수를 레이어드하면 더욱 독특한 향을 만들 수 있다.

 
 
향수 레이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Amazon Japan에는 ‘초보자를 위한 향수 레이어드법’ 서적이 판매되고 있다.

독자들은 향이 너무 강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 향수를 색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의견이다.

현지 뷰티 매체 MERY는 영국의 향수 브랜드 조말론(Jo Malone)의 레이어드 예시를 소개했다. 조말론 향수 중 가장 인기 있는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이지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플로럴 계열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를 레이어드 해 진하고 달콤한 향을 즐겨보라고 권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7가지 종류의 장미 향을 조합한 레드 로즈에 영국의 전통 차를 모티브로 한 얼그레이 앤 큐컴버를 레이어드하면 장미로 둘러싸인 정원에서의 티타임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향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향수 레이어드는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의 정서가 반영된 트렌드”라면서 “이러한 니즈를 잘 파악해 ‘나만의 향기’를 강조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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