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모처럼의 일상 탈출에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고 실제로 감행하는 일이 바로 헤어 컬러를 바꾸는 것이다. 때문에 7,8월은 염모제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최근 몇 년간 염모제 브랜드들은 사용상의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재미 요소를 가미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다. ‘거품형’이라든지 ‘샴푸형’ 혹은 ‘쉐이킹 타입’과 같이 새롭고 간편한 사용 방식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고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기능적 분류에 있어 멋내기용 염모제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올 여름은 상황이 좀 다를 듯하다. 주요 브랜드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새치커버용 염모제를 연이어 선보인 것이다.
최근 나온 새치커버용 염모제는 기존과 달리 밝고 화사한 컬러를 강조하고 있다. 흰머리를 단순히 검게 가려주는 게 아니라 원하는 컬러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치커버용 염모제는 흑색 혹은 짙은 갈색 계열 일변도였다. 밝은 컬러의 경우 검은 모발과 흰 모발과의 염색 결과 색상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적 진보와 함께 흰 머리와 검은 머리에 두루 자연스러운 컬러를 주는 제품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여태껏 새치머리는 어두운 염색 외엔 별 대안이 없었지만 이제 선택의 폭의 넓어진 셈이다.
염모제 브랜드 세븐에이트를 전개하는 동성제약 관계자는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층에서도 밋밋한 흑발보다는 밝고 화사한 컬러 염색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며 “새치커버와 멋내기가 동시에 가능한 신제품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염모제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으로 20,30대들에게도 새치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신제품 수요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동성제약은 얼마 전 세븐에이트를 통해 ‘어두워 지지 않는 새치염색컬러’ 4.63호(주황빛 밝은 갈색)와 5.4호(진한 다홍빛 갈색)를 내놨다. 일반적인 새치염모제는 오랜 시간 방치하면 어둡게 염색이 되지만 신제품은 새치와 검은 모발의 편차를 줄이면서 어두워지지 않아 자연스러운 새치커버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어두워 지지 않는 새치염색컬러’ 라인은 원래 4호(자연스런 밤색), 5호(진한 밤색), 6호(자연스런 갈색), 7호(자연스런 흑갈색)와 함께 밝은 컬러 제품으론 4.5호(금빛갈색)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새치염색 트렌드에서도 밝은 모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새치멋내기용 컬러 라인을 확장하게 됐다는 것이다. 신제품은 특허 받은 무향료 기술을 적용, 간편하게 셀프염색을 할 수 있으며 유채꽃 추출물이 함유돼 모발의 코팅 및 광택 효과를 선사한다. 또 특허 받은 선블록 OMC성분이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염색 모발을 보호해 컬러 유지력을 높여준다.
이에 앞서 동성제약은 스타일링 브랜드 헤이를 통해 ‘씨러얼 헤어컬러’ 9종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치멋내기용 염모제로 오렌지, 레드, 브라운 컬러를 포함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미쟝센 또한 성수기를 앞두고 새치커버 전용 염모제 라인인 ‘샤이닝 에센스’를 새롭게 단장했다. 새치염색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 화사하게 빛나는 컬러감으로 새치커버와 동시에 세련된 감성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편된 ‘샤이닝 에센스’ 라인은 짙은 갈색, 밤색, 갈색, 밝은 밤색을 비롯해 밝은 갈색, 자연 갈색, 흑갈색, 자연 밤색 등 총 8가지 컬러로 이뤄져있다. 신제품에는 미쟝센의 특허 기술을 적용, 발색력을 높이고 모발 손상을 최소화했으며 15분 만에 화사한 헤어 컬러를 연출해준다. 은은한 핑크로즈 플로럴 향취와 광채를 모티브로 한 강렬한 옐로우 컬러 디자인의 패키지도 밝고 화사해진 새치커버 염모제의 특성을 드러낸다.
아모레퍼시픽은 샴푸 브랜드 려(呂)를 통해서도 밝고 세련된 새치염색에 초점을 맞춘 ‘우아채 멋내기새치크림’ 라인을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멀티컬러오버랩핑™ 기술을 통해 고명도·고채도 색감 구현에 필수적인 염료의 교차 사용을 실현했으며 이를 활용해 보다 밝은 톤의 깊고 풍성한 새치컬러를 연출할 수는 염모제 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 라인은 버건디 와인 컬러부터 초콜렛 브라운 컬러까지 8가지 색상으로 이뤄져 개인의 취향에 맞는 새치염색이 가능하다. 염색모발에 윤기와 영양을 주는 고보습 홍화오일성분인 홍윤채™가 모발을 밀착감 있고 매끈하게 코팅함으로써 모발의 수분 보유력을 높여주고 건강한 윤기를 부여한다. 암모니아, 동물성 원료, PPD, 광물성오일, 향료를 배제한 5무(無) 처방으로 자극적인 냄새 없이 집에서도 쾌적하고 편안한 염색이 가능하다.